70년 전통 소핑 명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우뚝'
한때 전국 3대 백화점에 포진했을 정도로 명성을 구가하던 대구백화점은 대구권 쇼핑문화의 발상지다. 외지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대구백화점이 오랫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을 위한, 지역에 의한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백화점은 창업 70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오고 있다. 대백은 기업이미지와 고객서비스 차원을 뛰어넘어 대구 문화의 중심공간으로서 역할과 백화점이 가지는 신진소비문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대구백화점을 문화적 공간으로 만드는 데는 대백문화센터와 프라임홀의 역할이 크다. 대구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대백문화센터'는 최신시설과 쾌적한 수강환경으로 백화점 문화센터 중 최대규모 및 최고시설을 자랑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센터로 자리 잡았다.
2011년 9월 대백문화센터는 차별화된 문화콘텐츠와 커뮤니티가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2천500여㎡(800여 평) 규모로 확장돼 새롭게 탄생했다. 커리큘럼에 맞춘 전문강의실과 오픈 형 인테리어로 쾌적함을 더하고 인문, 예술, 명사 초대, 체험형 문화강좌를 대폭 추가 편성해 문화적 가치를 더하였다.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인 다목적홀 '프라임 홀'(Prime Hall)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라임 홀은 대백프라자점 개점과 더불어 10여 년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대백 예술극장'을 다목적 기능을 갖춘 멀티홀로 리뉴얼하여 지난 2004년 대백프라자점 10층에 선보인 문화공간이다.
콘서트, 뮤지컬, 강연회, 패션쇼에서부터 당구대회, 컴퓨터 게임대회, 미니 축구대회, 탁구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면서 연중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 시설과 함께 다양한 문화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역기업으로 시민대상의 유일한 합창단인 '대백여성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9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30여 명의 단원은 모두가 주부 또는 직장인으로 바쁜 일과 중에서도 기쁜 모습으로 열성을 다하고 있는 100%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특히 지역에서 하나뿐이라는 합창단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예능자질 향상과 건전한 취미, 정서생활을 가꿔주기 위하여 대구백화점이 개최하고 있는 '대백 어린이 미술공모전'은 1972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지역 최고의 어린이 미술공모전이다. 또 대백선교문화재단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 예술, 체육발전을 위한 지원사업과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장학사업 그리고 불우이웃을 위한 구제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오고 있다.
대구백화점 문화사업팀 김태곤 차장은 "대구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 프라임홀, 문화센터 등은 지역 내 최고의 시설과 규모로서 대구백화점이 지향하는 문화백화점의 면모를 잘 나타내어 준다. 비록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지역 고객들의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위하여 문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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