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정상 운행, 새마을·무궁화 70%만 가동

입력 2013-12-10 10:41:44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

철도노조 총파업의 영향으로 새마을
철도노조 총파업의 영향으로 새마을'무궁화호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오후 동대구역 전광판에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10일 일부 열차가 여전히 운행을 멈췄다. 철도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열차 운행률이 더 떨어지면서 승객 교통 불편과 물류 수송 차질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9일 KTX는 정상 운행했지만 동대구역을 출발하는 새마을'무궁화 경우 상'하행선 열차 144편 중 106편(73.6%)만 정상 운행했다. 새마을호는 20편에서 14편, 무궁화호는 124편에서 92편으로 줄어들었다. 10일에는 144편 중 64.6%인 93편(새마을호 12편, 무궁화호 81편)만 운행돼 전날보다 운행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역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된 9일 열차표 환불 요청은 평일 대비 20% 이상 많았다. 대구역 관계자는 "사전에 충분히 예고됐었기 때문에 운행정지로 인한 거센 항의는 없었다. 다만 대구역은 새마을'무궁화호만 운행되다 보니 평소보다 환불 요청이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체인력으로 공사 내부직원과 협력업체 등 외부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고, 임시열차를 증설해 철도화물 수송의 차질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파업으로 중앙선, 영동선, 경북선이 교차하는 코레일 경북북부본부의 경우 9일 오전 9시 이후 열차 운행은 새마을 12대에서 4대(33.3%), 무궁화호 30대에서 18대(60%)로 줄어들었다. 또 화물차의 경우 정상운행 시 46대이던 것이 13대로 줄어들어 운행률은 28.3%까지 떨어졌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운행률은 더 떨어져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코레일 경북북부본부 관계자는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비상열차 운행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장기파업에 대비해 안정적 운행계획을 추가로 수립하겠다"며 "내'외부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 운행률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다행히 포항 물류는 정상 처리되고 있다. 10일 철강과 석회석 등 원자재 공급 창구인 포항 괴동역의 화물열차는 비노조원이 투입되면서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포스코는 파업이 장기화되더라도 제품반출 및 원료반입 등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의 하루 물류 출하량 5만t 가운데 철도를 이용하는 물량은 1천500t가량(3% 수준)이다.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차량과 운송계약을 맺은 화물업체 등을 동원하면 철도수송 물량 소화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도를 이용한 출하와 반입은 극소량인데다, 비노조원들을 중심으로 열차운행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고려해 육송 전환 등의 다양한 대응전략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영주 마경대'포항 박승혁'서광호'신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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