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가지며 식사'운동 정보 나누세요
최근 당뇨병이 생겨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이후 모든 것에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5살 어린아이처럼 당뇨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당' 소리만 들어도 고개가 그쪽으로 향하고 당뇨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러다보니 '그 옛날 항공사고가 주제인 영화에서 인슐린이 없어 사경을 헤매는 아이가 '1형 당뇨병'이었구나. 드라마에 항상 저울에 밥을 달아 먹던데 그 사람도 당뇨병이었구나. 영화 주인공이 "당뇨가 감기냐?" 하면서 의사에게 화를 내던데 관리방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데 대한 분노였구나. 어떤 이는 점심 먹고 혼자 사무실에서 막춤을 춘다는데 식후 혈당을 내리고 즐겁게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었구나' 등을 알게 되면서 '아! 그렇구나'를 반복하게 됐다.
당뇨가 있는 사람의 모임이 있다고 해서 광역교육정보센터를 찾아가 단계별 교육프로그램을 들었다. 첫 단계는 기본교육으로 의사, 영양사, 운동사 선생님의 알기 쉬운 당뇨병교실을 들었다. 다른 곳과 달리 혈압, 혈당을 직접 재는 방법을 알려주고, 밥푸기도 해보고, 스트레칭과 체력테스트도 했다. 두 번째 단계는 심화교육인데 골고루 먹기, 알맞게 먹기, 싱겁게 먹기와 올바로 걷기, 근력운동을 밴드와 아령으로 배웠다. 세 번째 단계는 혼자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개별 상담을 받았다. 이 과정을 마치고 자조모임에 참석했는데 당뇨병을 잘 이겨내기 위하여 서로 도움을 받고 자랑도 하고 반성도 하는 것이다.
꼼꼼하게 혈당, 혈압, 식사, 운동한 것을 잘 적어서 의사선생님께 보이는 달인도 있고, 가족에게 무심했지만 교육을 통해 내 아이들이 똑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면서 가족들의 건강도우미가 된 분도 있었다. 혼자서 운동동작을 만들어 운동사선생님께 검사 받으러 오는 분도 있고, 가장 혈당이 덜 올라간다는 토마토를 기르는 방법을 전수해 주는 분도 있었다.
공통적인 것은 병원도 꼬박꼬박 잘 다니고 혈당,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센터에 들러 도움을 받고 주기적으로 정보도 주고 받는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나와 같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함께 참석한 대구시 김영애 보건정책과장은 "잘 조절하려는 분께 이런 모임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교육센터와 대구시에서도 열심히 도울 것이며 더 많은 이웃에게 귀한 경험을 나누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자료제공=대구시 고혈압·당뇨병 광역교육정보센터 053)253-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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