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무리 전략 이렇게
'진짜 공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수능시험까지 40일 남짓 남았다. 9월 모의평가가 자신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시험이긴 하지만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전략을 짜고 실천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능 준비 과정 돌아보기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하려면 자신을 돌아보는 게 우선이다. 수험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초심을 잃지는 않았는지, 학습 계획을 얼마나 실천해왔는지 반성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속설은 자기반성이 부족한 학생이 절대다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시험을 치른 뒤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은 취약 과목과 단원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일이다. 모의평가 문항들은 충분히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풀어보는 게 좋다.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푼 것이니만큼 수험생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항별로 개념이해형, 자료분석형 등으로 유형을 구분해 보고 관련 단원과 난이도, 틀린 이유도 표시하자.
특히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찾아야 할 자신의 약점이 싫어하고 못하는 과목이나 단원만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잘한다고 자부하는 과목에서도 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틀렸다면 실수인지, 정말 몰랐던 것인지 확인하고 정답을 썼더라도 완벽하게 알고 맞힌 것인지, 운이 좋았던 것인지 냉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수능은 단순 지식 암기식 시험이 아니라 종합적인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다. '알고 있는 것'보다는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반복적인 공부로 배운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목표 설정과 실천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동기 부여가 생겨 슬럼프에 빠졌을 때 빨리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대학입시와 같은 장기 레이스에서는 특히 뚜렷한 목표가 필요하다. 가령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백분위 81점으로 3등급을 받았다면 수능 때는 9점 더 올린 90점으로 2등급을 확보하겠다는 식으로 상세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목표 대학도 마찬가지. '점수에 맞춰 명문대에 가겠다'는 것보다 재능과 꿈, 성적까지 고려해 대학과 학과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게 좋다.
현실성이 부족한 학습 계획은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쉽게 지치게 만든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학습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을 냉정히 계산해보고 이에 맞춰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학습 계획은 1주일 단위로 세우는 게 효과적이다. 다만 일요일 하루 정도는 최소한의 계획만 잡아 주중에 미처 챙기지 못해 밀린 공부를 하는 데 투자하도록 한다.
계획을 잘 세웠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답은 하나다. 제대로 실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반드시 그날의 각오를 다지고, 늦은 밤 하루를 되돌아봤을 때 목표 달성에 대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절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도록 하자. 입시는 험하고 외로운 길을 걸으며 자신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도움말=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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