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독도는 영원할 것입니다 여러분!"
연극배우 인생에서 정말 꿈같은 공연이 이뤄졌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독도 공연이 성사가 된 것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대구의 옛 골목에서 이뤄지는 거리 연극이다. 대구문화재단의 '옛 골목은 살아 있다' 사업의 1탄 공연으로 5년째 이상화 고택 앞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상화 역을 맡고 있는 필자는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낭송하며 항상 "우리의 독도는 영원할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는 대사로 공연의 마무리하고 있다. 원래 대본에는 없는 대사지만, 일본의 도발에 분노하는 필자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 공연에 참여하는 출연자들의 자부심은 어느 공연보다 높은 편이다. 그동안 일본 도쿄 한복판과 독도 공연을 했으면 하는 것이 우리 공연단 모두의 바람이었는데 드디어 정말 꿈같은 공연, 독도 공연이 이루어진 것이다.
일본의 도발에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공연에 담아 연극 공연으로 항의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9월 2일 오전 7시30분 대구를 출발, 9시 50분에 포항~울릉도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다음날 오전 6시 20분, 우리 공연단 일행은 우리 땅 독도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우리의 독도 공연을 하늘도 도왔는지 무사히 독도에 접안, 하선을 하면서 바로 공연준비를 했다.
독도 접안 시간이 짧은 관계로 모든 출연진들이 울릉도에서 이미 공연 의상을 입고 출발을 했다. 배 안에서 이미 300여 명의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의도를 설명했고, 박수를 받았다.
얼마나 뜻 깊고 아름다운 공연인가. 그 어떤 공연이 우리 땅, 독도에서의 공연만큼 기쁨과 환희와 애국심을 느낄 수가 있고 자부심과 눈물이 나올 만큼의 진한 감동을 줄 수가 있을까.
출연진 모두가 흥분되었다. 이 공연으로 독도에 대한 우리의 결의와 뜻을 보여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다. 목소리도 높아졌고, 얼굴도 흥분으로 불거졌다. 이것은 우리 공연단의 마음만은 아니었다. 300여 명의 독도 관광객들도 출연 배우가 부르는 삼일절 노래를 같이 부르며 일본인들을 압박하는 장면에서는 많은 관광객들이 눈시울을 적시며 만세를 함께 불렀다. 누가 의도해서 이끈 것이 아니었다. 2시간 넘게 멀미에 시달리며 독도에 온 모두의 마음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애국심이었다.
우리는 '대한독립 만세!'를 목청껏 외치고 독도를 떠났다. '우리 땅 독도는 영원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뜻 깊고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이날 우리의 공연은 독도 최초의 연극공연이었다.
연극배우 채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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