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8홀 파72] 드라이버보다 웨지·퍼터 연습량 많아야 스코어 줄여

입력 2013-09-09 08:00:00

클럽별 사용 빈도

각 클럽별 사용 빈도는 어떻게 될까? 골프를 치면서 누구나 한 번쯤 갖게 되는 의문이다. 스코어는 숏게임이 좌우한다는데 웨지와 퍼터의 사용빈도가 정말 그렇게 많을까? 그런데도 우리들은 연습장에서 죽으라고 드라이버 연습만 한다. 정말 어떤지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골퍼들이 가지고 있는 클럽의 구성을 보면 드라이버(1번 우드), 우드 2개(3번, 5번), 롱아이언 또는 유틸리티, 미들아이언, 숏아이언, 웨지, 퍼터로 구성하는 경향이 많다. 또 우드 대신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골퍼들도 많다.

그런데 스코어를 생각하면 이렇게 구성한 조합에서 가장 많은 빈도로 사용하는 클럽을 실수 없이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미국 프로골퍼가 집계한 통계 수치는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의 사용빈도는 20~25%, 아이언은 15~20%, 웨지는 15%, 퍼터는 43%라고 돼 있다.

드라이버(1번 우드)는 롱홀이나 미들홀에서 거의 매 홀 사용한다. 당연하게 퍼터도 매 홀 사용한다. 그것도 아마추어들은 평균 두 번 이상 사용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빈도로 각종 웨지(피칭, 샌드)의 사용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과연 라운딩을 하면서 가방 속에 들어 있는 14개의 클럽 중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는 클럽은 어느 것인가 생각해보라. 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클럽은 어느 것인가? 평균적인 사용빈도를 고려하고 어떤 클럽에 연습량을 집중하는 것이 핸디캡을 낮출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퍼터는 예외로 하더라도 자신 있게 웨지(피칭, 샌드, 로브 등) 샷을 할 수 있다면 그린 위에 공을 가져다 놓는 일이 보다 수월해지지 않을까.

어느 웨지로, 얼마만큼의 스윙을 했을 때 어느 정도 거리를 날아간다는 것만 짐작할 수 있어도 계산이 나오는 게임을 조금은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래서 숏게임(퍼팅을 포함)이 스코어를 좌우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20대 장타자와 60대 또박이 시니어가 게임을 하면 20대 장타자가 이기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장타로 펑펑 치며 앞으로 가지만 홀 근처에서 시니어의 정교한 숏게임에 그냥 나가떨어진다는 뜻이다. 짱짱하게 날아가는 드라이버샷만 부러워하지 말고, 홀 근처에 굴러가서 붙거나, 날아가서 붙는 어프로치를 상상하면서 숏게임의 고수가 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정답이다.

여기에다 퍼팅의 달인까지 된다면 금상첨화다.

도움말=골프 싸게 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golfsage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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