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석산 지음/ 북오션 펴냄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27명의 왕이 어떤 행동을 했고, 위기의 순간에 어떤 판단을 했는지, 리더로서의 삶이란 주제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조선의 왕을 리더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조선의 왕들은 태조, 태종, 세조, 인조처럼 스스로 리더가 되려고 노력한 왕이 있는가 하면 태어날 때부터 왕이 될 운명으로 점지 받아서, 왕으로서 교육받고, 왕으로서 살다가, 왕으로서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다. 스스로 왕이 되려고 노력을 했든지, 점지를 받았든지 이들은 끝없는 판단과 결정의 인생을 살아야 했다. 조선의 왕에게는 수많은 백성이 있었고, 명나라와 청나라와의 관계가 있었다. 그리고 당파를 조절해야 했고 후계구도에 고심해야 했다. 리더로서 살아간 이들의 삶을 되짚어본다.
이 책은 조선왕조 500년, 27명의 임금을 리더라는 프리즘으로 다시 살펴본 조선왕조실록이기도 하다. 리더라는 잣대로 바라본 왕들의 모습은 흥미롭다. 리더란 어떠해야 하는 가를 보여준 세종과 정조는 말할 것도 없었다. 세종과 정조는 구성원(백성)의 안녕에 통치 목표를 두었으며, 신하에게는 권한 위임을 했고, 그 시대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을 개념인 평등을 실현하려 했다. 그리고 소통의 도구를 만들고(훈민정음 창제) 직접 소통하였다. 실패한 왕에게서는 또한 그 나름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권력에 취한 채 자신을 비운의 주인공이라 착각한 연산군이나 끝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권력 유지에만 급급했던 선조뿐 아니라 대부분의 왕은 판단을 함에 있어서 공과 과가 있었다. 그들은 그 순간에 왜 공을 세웠는지, 혹은 과를 세웠는지 이 책은 리더라는 기준에 맞게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415쪽, 1만7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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