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문화 세계화 가속도

입력 2013-08-28 07:53:52

서원'산사 등 세계유산 등재 추진 유교 목판'하회별신굿탈놀이도

도산서원 전경.
도산서원 전경.

2010년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봉정사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교목판,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이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등 안동문화 세계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2011년 도동서원(달성), 남계서원(함양), 소수서원(영주), 옥산서원(경주), 필암서원(장성), 무성서원(정읍), 돈암서원(논산) 등과 함께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으며 유네스코 실사를 거쳐 2016년쯤 등재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서원은 생명과 평화,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비들의 교육적 이상을 실천하는 귀중한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평가 받고 있다. 나아가 겸손과 절제를 추구하는 선비정신은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단련하고 수양하며 학문연구를 통해 인류애를 실천하고자 한 자아 성찰과 자기 고뇌의 산실로 학문적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세계적인 유산이다.

안동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봉정사는 부석사(영주)와 법주사(보은), 마곡사(공주), 대흥사(해남), 선암사(순천), 통도사(양산) 등과 함께 한국의 전통산사로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위탁받아 소장 중인 6만5천여 장의 유교 목판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진흥원이 2001년부터 목판 수집운동을 벌여 모은 6만5천여 장의 목판 가운데 영남 지방에서 유학한 학자들의 저술을 낸 책판 6만 4천여 장이 해당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과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한국탈춤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한국의 탈춤'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탈과 탈놀이는 세계 보편적 문화도구이며, 인류가 가꾸어 온 상징물의 결집체라 할 수 있다. 탈문화예술연맹은 한국의 탈춤을 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이론 정립과 방향성 제시를 위한 학술대회를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상락 안동시 세계문화유산담당은 "병산서원과 봉정사의 세계유산등재,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목판 세계기록유산 등재,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등 3개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안동은 세계유산과 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을 모두 보유하게 되는 유일한 도시로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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