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안전이 최우선이다

입력 2013-07-04 11:32:51

내년 중'하반기에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 문제가 다시 논란이다. 대구시는 절대 안전하다는 설명이지만, 시민단체는 미흡하다며 보완을 요구한다. 쟁점은 무인 운행과 역무원 수에 대한 이견이다. 무인이 더 안전하다는 대구시의 주장에 시민단체는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맹신이 대형 사고를 부른다고 맞선다. 또, 역무원 수에 대해 시민단체는 작은 사고에도 즉각 대응하려면 현재 예상 인원보다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악의 지하철 참사를 겪은 대구로서는 안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구나 3호선은 최고 21m 높이의 공중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시민의 일반적인 두려움이 더 크다. 안전 확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것에 맞춰 인력을 배치하고, 대비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2003년 참사만 하더라도 누구도 그런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 못 했다. 그러나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현실에서 대형 사고로 나타나 192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건설 계획 때부터 찬반이 엇갈려 우여곡절 끝에 완공을 앞둔 도시철도 3호선이다. 논란이 많았던 만큼 그 출발은 안전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에서 시작해야 한다. 인원 부족, 예산 등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구시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꼼꼼히 챙겨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철저하게 재점검해야 한다. 특히, 역마다 고정 역무원 배치나 중앙관제센터 근무 인원 보강은 절실하다. 현재처럼 거점 역에 배치하고, 다른 역을 순회 점검하는 식으로는 돌발 사태를 막을 수 없고, 수습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기관사 역할을 하는 안전 요원이 탑승하지만, 무인 운전에다 역무원까지 없으면 시민의 불안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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