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출범 3주년을 맞아 구미는 신(新)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불산 누출사고의 아픔을 뒤로한 채 하이테크밸리(5단지)와 4단지 확장단지 등 신성장 산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첨단의료기기를 비롯해 탄소섬유, 광학, 자동차 부품 등 미래 먹거리를 창조하고 있다. 강력한 성장엔진을 장착해 '더 크고 강한 구미' 건설을 위해 거침없이 질주하면서, 신르네상스 시대의 선봉장을 맡고 있는 남유진(사진) 구미시장에게 들어본다.
◆체질 개선에 나선 구미국가산업단지
구미국가산업단지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편중돼 있다. 그렇지만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가 언제까지 호황을 누릴지는 아무도 장담을 못한다. 그래서 남 시장은 민선 5기를 출범하면서 구미산단의 산업다각화를 시도했다. 첨단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탄소섬유, 광학, 자동차부품 등 외부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경제구조를 갖춰나가고 있다. 게다가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 산업화 기반 구축, 태양광 테스트베드, 3D 융합산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하고, 의료기기'바이오'자동차부품 등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과 독일 등의 기업체 및 연구소와 경제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10조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1조7천억원을 구미산단에 투자하기로 구미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일본 신화정밀, 미국 머스코풍산, 독일 엘링크링거사 등 국내'외 기업 279개사와 모두 10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기업 유치에 따른 고용창출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구미산단은 지난해 말 기준 공단 조성 이후 사상 처음으로 근로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구미산단은 생산 75조원, 수출 344억달러, 무역수지흑자 226억달러로 전국 79%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 수출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낙동강 중심 명품 녹색수변도시 조성
남 시장은 4대강 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난 낙동강을 활용하기 위해 중장기 플랜인 '낙동강 구미 7경(景) 6락(樂)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낙동강은 화려한 변신을 할 것이다. 구미는 낙동강이 도심 중앙으로 흐르는 천혜의 지리적 이점을 두고 있는 도시이다. 남 시장은 낙동강을 문화, 레저, 관광을 연계한 친환경 수변복합레저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의 밴쿠버와 빅토리아처럼 도심 속 명품 수변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7대 특화지구 중 동락지구에는 어린이테마공원과 수상레포츠체험센터를 만들고, 양호지구는 마리나공원과 번지점프대, 지산지구는 테마꽃단지와 실버레저공원을 각각 건립한다. 또 해평지구는 보트 접안시설, 강정지구에는 식물원과 시민 숲, 구미보지구에는 오토캠핑장'물놀이장, 옥성지구에는 승마탐방로'찔레꽃단지를 각각 만든다. 6대 수변도시공원의 경우 남구미시민공원에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 비산시민공원은 시민야구장, 구미보시민공원은 테마꽃단지, 선산'도개'옥성수변공원에는 그라운드 골프장과 축구장, 다목적 광장 등을 각각 조성한다.
◆교육도시 구미
남 시장은 미래 구미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우수인재 육성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교육 경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구미시는 올해까지 123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지난해부터 413명에게 8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그동안 숙원사업이던 서울 구미학숙 건립사업을 LG디스플레이의 도움으로 추진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시로부터 받을 투자인센티브 40억원을 흔쾌히 쾌척한 것이다. 또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읍'면지역으로 확대하고 동지역은 다문화가정 자녀, 저소득층 등 전체 학생의 42%인 2만여 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초'중'고 학교환경개선과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도 2010년 170억원이던 것이 올해는 282억원으로 늘었다. 이 밖에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공원과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영남인물역사박물관 등을 만들어 박 대통령의 새마을정신을 계승하고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민선 5기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대형 프로젝트 사업들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민이 행복한 살기 좋은 구미를 만들기 위해 42만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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