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은 지구와 여러모로 비교된다. 화성 적도의 반지름은 3천390㎞로 지구의 반 정도다. 무엇보다 자전주기가 닮았다. 화성의 자전주기는 24시간 37분이다. 화성의 하루가 지구의 하루와 별 차이가 없다. 자전축이 25도 기울어져 있어 4계절이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최근 얼음의 존재를 확인한 것도 고무적이다. 얼음을 녹이면 물이 되고 물에서는 에너지원인 수소와 호흡원인 산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화성은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이곳의 대기압은 약 0.006기압에 불과하다. 대기가 있지만 이산화탄소가 95%로 대부분이다. 질소가 3%, 아르곤이 1.6%고 산소와 수증기는 미량 존재할 뿐이다. 화성의 표면 온도는 -140℃에서 20도 정도다. 평균 온도는 -80도다. 화성의 공전주기는 687일이나 된다.
네덜란드의 벤처기업 '마스 원'이 화성에 기지를 건설, 인간을 집단 이주시키겠다는 '마스 원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2023년 4명을 선발대로 보내 화성에 정착시킨 후 추가로 인간을 화성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화성에서 새 삶을 엮어 가고 싶은 신청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 없다는 단서가 붙었다.
이 프로젝트에 보름 만에 120여 개국, 8만여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소속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 5~75달러의 신청금을 내면서까지 기꺼이 화성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 사람들이다 '마스 원'은 8월 말까지 목표했던 50만 명의 신청자를 다 채울 것이라며 고무돼 있다.
신청이 끝나면 50~100명을 1차 선발한 후 2015년까지 28~40명으로 다시 추린다. 이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눠 7년간 화성 정착을 위한 훈련을 한 후 최종적으로 이 중 한 그룹을 TV 시청자 투표를 통해 선발해 떠나보내게 된다.
화성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 험하다. 화성까지 가는 데만 6~8개월이 걸린다. 좁은 우주선에 갇혀 긴 세월을 보내야 한다. 이 기간 치사량의 방사능을 견뎌야 한다. 화성 표면에 착륙하더라도 현지에서의 안전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화성은 아직까지 유인 탐사조차 성공한 바 없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8월 무인 로봇탐사선 큐리오시티의 착륙에 성공한 것이 고작이다. '마스 원'의 화성 기지 건설은 아직까지는 신기루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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