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공동구매, 20% 더 싸다

입력 2013-05-07 10:44:38

교복을 공동 구매하면 개개인이 교복을 살 때보다 20% 정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교복 공동 구매시 개별 구매 때보다 3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 5천516개교 전체를 대상으로 2013년 신입생 겨울철 교복 구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동 구매로 구입한 교복의 평균 가격은 19만9천689원이었다. 이는 개별 구매 가격 25만845원보다 20.4%(5만1천156원) 저렴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시'도별로 공동 구매와 개별 구매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최초 자료이다. 대구 경우 개별 구매 가격은 평균 24만6천901원이었지만 공동 구매시에는 평균 17만2천681원으로 30.1%(7만4천220원)나 더 쌌다. 경북은 공동 구매 가격이 평균 22만279원으로 개별 구매 평균 가격 24만1천8원보다 8.7%(2만729원) 저렴했다.

지역 간 교복 가격 차이도 컸다. 공동 구매를 기준으로 교복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인 세종시는 26만7천원인 반면 가장 싼 전북 경우 16만883원으로 1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개별 구매 가격은 광주가 28만8천370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가 21만2천53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공동 구매시 개별 구매 때보다 싸게 살 수 있지만 공동 구매를 하는 학교의 비율은 전국 평균 47.3%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서울(87.9%), 경기(78.4%), 대전(64.4%)의 공동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전에 교복 제조 업체로부터 교복을 사들인 뒤 파는 지역 판매점이 재고 부담과 판매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동 구매를 확산시킬 방안과 최저 가격 입찰을 통해 학교가 일괄 구매하는 방안 등 교복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을 다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업계, 시민단체, 학부모 등 현장 의견을 모아 교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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