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스레시홀드 벤처 창립자 조나단 베어 대표

입력 2013-05-03 09:48:28

"우수한 직원·좋은 아이디어가 투자 유치 열쇠"

"한국은 바이오기술과 기계, 로봇 분야가 강합니다."

스레시홀드 벤처(Threshold Ventures) 창립자인 조나단 C. 베어(Jonathan C. Baer) 대표는 주한미국대사관이 국무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의 젊은 창업가들에게 강연을 펼치는 사업에 참여, 지난달 29일 한국을 방문해 사흘간 서울과 대전, 대구를 돌며 '창업 및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2일 만난 베어 대표는 "한국은 우수한 기술이 많다"며 "미래 기술에 집중해 강점을 강화하되 성공을 위한 여러 요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어 대표가 벤처투자가에 뛰어든 것은 '새로움에 대한 도전'때문이다. 그는 "졸업 후 미국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엑손에 취직, 기업투자부서에서 근무했다"며 "그곳에서 업무를 하면서 투자할 기업을 골라내는 방법과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어낼 기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베어 대표는 벤처투자자로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 "기업과 잘 일한다"고 답했다. 실제적인 방법으로 기업의 성공을 돕는 데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는 "창업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회사의 성공은 적절한 투자를 받아내는 것, 경영을 개선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며 "내가 스레시홀드를 설립한 것도 단순히 투자하는 것 이상으로 회사가 스스로 투자를 이끌어내고 성장할 수 있는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투자자로서 베어 대표는 벤처 기업인들에게 성공적인 투자를 받기 위해 '인적 네트워크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어느 날 '이곳에 가서 투자를 받아야겠어'라고 생각하고 곧바로 성공한다면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며 "이는 회사의 사정을 잘 알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을 단번에 찾을 수 없다는 말이다"고 말했다. 또 "결국 평소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회사를 이해하는 좋은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베어 대표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마라'고 주문한다. 베어 대표는 최근 한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금전적 지원'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정책과 투자자는 바뀌게 마련인 만큼 이들의 방식에 의존하는 것은 안정적인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다양한 충족요소 중 돈이 우선순위는 아니다"며 "우수한 직원과 좋은 아이디가 투자유치의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업가 정신을 주장했다. '할 수 있다'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 베어 대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다양한 성공사례에서 나온다"며 "타인의 성공을 보고 나도 해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독려하고 축하하는 분위기가 한국에도 생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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