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새마을 세계화' 나선다

입력 2013-04-20 08:36:24

공적개발원조사업 본격화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을 방문한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학생들. 영남대 제공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을 방문한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학생들. 영남대 제공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가 개발도상국 경제개발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에 본격 나선다.

영남대는 '새마을의 날'(4월 22일)을 앞두고 학'연'관 협력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와 개발도상국 ODA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18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과 개도국의 농업'농촌 발전 지원을 위한 연구'교육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과거 농촌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한국의 경험을 개도국에 전파하기 위한 농업기술 협력 강화가 주 내용이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15개 개도국에 설치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비롯해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영남대는 이달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대행 최세균)과도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의 농촌개발과 새마을운동 ODA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한국의 경제개발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한 것.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대행은 "올해부터 '국제농업협력지원단'을 신설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농업정책 컨설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영남대가 한국의 경험을 현지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남대는 새마을운동의 학문화'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2011년 설립한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 앞서 '새마을장학회'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을 운영하며 새마을운동을 연구'보급해왔다.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아시아 20개국을 회원국으로 보유한 '아시아생산성기구'에 제공할 새마을운동 관련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자는 제안을 받을 정도로 새마을운동 분야의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대학원의 한동근 부원장은 "이외에도 경상북도 새마을세계화재단이 협력의사를 전달해왔고, 해외에서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KOICA 사무소로부터 협약 체결을 요청받은 바 있다"면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입학한 1기생의 경쟁률은 2.5대 1 정도였는데, 올해 2기생 선발에서는 4대 1로 경쟁률이 껑충 뛰었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한국의 경제개발 노하우와 개발정신이 함께 전수돼야 개발도상국 ODA 사업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며 "이번에 구축한 학'연'관 협력체제가 새마을 정신의 세계화와 ODA 사업 성공에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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