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부활…대구도 다시 날 수 있다"
"섬유 부흥기가 돌아오는 만큼 대구도 떠오를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공학분야 학회 가운데 가장 먼저 설립된 한국섬유공학회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학회는 반세기의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를 섬유의 도시인 대구로 정했다.
윤재륜(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한국섬유공학회 회장은 섬유 산업의 미래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사양산업이라는 말은 옛말이다"며 "의류뿐 아니라 산업용, 의료용 섬유로 확대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한국섬유공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섬유공학회는 섬유공업에 관한 학문 연구과 기술의 진보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1963년 설립됐다. 학회는 섬유공학과 관련한 학자에서부터 연구원, 기업인들이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1천50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매년 수차례 주기적인 세미나와 학술대회를 연다. 특히 '한국섬유공학회지', '섬유기술과 산업', 'Fibers and Polymers' 등 전문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윤 회장은 "1946년에 만들어진 대한섬유공업연구회가 우리 학회의 뿌리라 할 수 있다"며 "영문 학술지의 경우 세계적인 색인 목록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세기의 역사를 일궈낸 학회가 50주년 행사 장소로 대구를 선택한 것에 대해 윤 회장은 '변화'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그는 "대구가 섬유도시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며 "학회의 50년 역사와 함께 미래 50년을 제시하는 '변화'를 논의하기에 섬유의 역사를 가진 대구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최근 건물 리모델링과 국가 R&D 사업을 따낸 다이텍연구원의 끈질긴 구애 때문. 윤 회장은 "다이텍연구원이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한 모습이 바로 섬유 산업이 가야 할 길이다"며 "다이텍이 성장과 성과를 바탕으로 공학회의 50주년 행사 지원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대구지역 섬유 산업에 대해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했다. 그는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섬유관련한 기업이 많을 뿐 아니라 연구기관도 다양하다"며 "연구기관이 많다는 것은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할 수 있는 연구인력도 많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섬유 산업의 갈 길에 대해서도 윤 회장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단순한 의류용 섬유가 아닌 기능성, 감성 원단을 만들어내고 산업용 섬유와 의료용 제품에도 섬유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 그는 "특히 다양한 복합 소재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미래 성장이 가능하다"며 "그러한 흐름을 이끌어내는데 우리 공학회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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