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연구기관' 부활 노리는 'DYETEC'

입력 2013-04-16 10:08:52

건물 리모델링 기분 업 국제 행사 주도적 유치

다이텍연구원의 새로운 CI.
다이텍연구원의 새로운 CI.
다이텍연구원이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와 한국섬유공학회 50주년 기념 행사를 유치하는 등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섬유 연구기관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 조감도. 다이텍연구원 제공
다이텍연구원이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와 한국섬유공학회 50주년 기념 행사를 유치하는 등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섬유 연구기관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 조감도. 다이텍연구원 제공

"대구를 대표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떠오르겠다."

다이텍연구원이 11일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다. 연구원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내부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국책 사업과 국제적 행사 유치 등으로 연구원의 품격을 한층 더 올릴 계획이다.

◆우수 연구원 성장

1994년 설립인가를 받은 다이텍연구원은 1997년 대구 서구 염색공단 내에 '한국염색기술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들어섰다. 설립 초기 기반구축 및 행정중심으로 운영되던 다이텍은 2004∼2007년까지 연구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동했다. 하지만 2008년 경영 악화 등 위기를 겪었다. 전성기 원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슈퍼소재와 산업용섬유기반 구축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지난해 명칭을 다이텍연구원으로 바꾼 뒤 연구기관 본연의 역할인 기술개발과 국책 사업을 확장,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다이텍은 전국 7개 연구기관 중 지식경제부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이텍은 최근 CI를 변경하고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도현 전략기획실장은 "생산 레이아웃을 전면조정해 지난해 2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며 "생산성 극대화 효과로 2억원의 수수료 수입도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이텍연구원은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유치, 국내에서 앞서 가는 섬유연구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12년도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 구축 사업을 따내 2016년까지 4년간 총 38억원(국비 28억5천만원, 시비 7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다이텍은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1천 권 이상의 장서와 50여 부의 저널, 온라인 검색코너와 최신 섬유 소재를 전시하는 소재전시실 및 회의 공간까지 모두 갖춘 멀티플렉스(복합공간)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제 행사 유치

다이텍은 새로운 변화를 선포하기 위해 국제적인 행사를 주도적으로 유치했다. 전 원장은 "한국섬유공학회의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움을 우리가 주관한다"며 "전 세계 섬유 관련 주요 석학들과 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다이텍의 변화를 알릴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섬유공학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공학 분야 학회 중 하나다. 정기적인 발표회와 세미나, 워크샵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행사를 꾸준히 유치해왔다. 올해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는 애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대구시와 다이텍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으로 유치한 것. 16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심포지움과 함께 슈퍼소재융합제품산업화사업 성과 전시회가 열리며 다이텍의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 개관식 등도 진행된다.

전 원장 "섬유공학회에는 많은 우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다이텍을 알리는 것은 물론 우수한 이공계 연구원들을 지역을 끌어모으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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