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독자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국토해양부와 한국물포럼 등의 지원을 받아서 유치에 성공한 '2015년 세계물포럼'이 정부 차원의 준비와 지원을 받게 됐다. 모처럼 지역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물포럼을 중앙정부에서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국토교통부의 '2015 세계물포럼 추진 현황 및 조직위원회 설립 계획'을 보고받고 명실 공히 물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를 치밀하게 준비하여 우리나라를 물 관리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계기를 만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물산업 강국으로 자리 잡은 싱가포르와 비슷한 시기에 물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내수 위주 산업에 머물고 있다. 해외 진출은 일부 분야의 대기업에 한정되어 있고, 해외 물산업 수주 실적은 대부분 중동 지역(86%)이며, 그나마도 설계 시공(90%) 해수 담수화(67%)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 각국이 덤벼드는 물산업의 주도권을 2015 세계물포럼을 개최하는 낙동강의 도시 대구와 경북이 확실한 이니시어티브를 잡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는 달성군 구지면 국가과학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물산업을 21세기 블루골드산업으로 육성시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고, 경북은 오는 5월 세계물포럼 착수회의(킥오프 미팅)를 비롯하여 낙동강 동해 청정 해역의 풍부한 수자원과 수처리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오염 물질을 분리해낼 수 있는 미세공을 가진 막) 제조업체 대부분이 소재하고 있는 만큼 가히 물산업의 중심지가 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대구경북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될 2015년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물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창조경제의 모델을 만들어내고 지역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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