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독일에 선전포고한 윌슨 대통령

입력 2013-04-06 08:00:00

세르비아인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암살하면서 시작된 1차 세계대전 초기에 미국은 참전을 거부했다. 독일이,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프랑스,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자 영국까지 연합군을 결성, 독일 방어에 나섰지만 미국은 한 발짝 물러섰다. 이 중심에 윌슨 대통령이 있었다.

윌슨이 연합군의 지원 요청에도 불구하고 중립을 지킨 것은 재선에 대한 의지가 컸기 때문. 대선 이전에 참전,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면 선거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그는 재선 유세에서 "미국 젊은이들을 전쟁 참가로부터 지켜냈다"고 주장해 1916년 무난히 권좌를 지켰다.

영국으로 가는 물자를 차단하려는 독일의 무차별적인 잠수함 공격으로 미국 상선들이 큰 피해를 입고 선원들이 죽자 전쟁 지지 여론이 일어났고, 1917년 오늘 윌슨은 하는 수 없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고 참전했다. 참전 이후 그는 이전의 다소 우유부단함에서 벗어나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참전으로 러시아 프랑스 영국 연합군은 큰 힘을 얻었고, 1918년 11월 독일이 무조건 항복하면서 1차 세계대전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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