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는 왜 14개? 헤드번호는 뭔지" 알쏭달쏭

입력 2013-04-01 07:35:40

# 표설명= 제품에 따라 명칭과 각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P(피칭 pitching), A(어프로치 approach), S(샌드 sand), P/S, L(로브 lob) 등의 표시 대신 각도를 나타낸 제품도 많다. 일반적으로 P는 46~48도, A는 51~52도, S는 56~58도, P/S는 A와 같은 51~52도, 로브웨지로 불리는 L은 60도의 각도를 가리킨다. 위의 표에서 나타낸 것은 기준치다.
# 표설명= 제품에 따라 명칭과 각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P(피칭 pitching), A(어프로치 approach), S(샌드 sand), P/S, L(로브 lob) 등의 표시 대신 각도를 나타낸 제품도 많다. 일반적으로 P는 46~48도, A는 51~52도, S는 56~58도, P/S는 A와 같은 51~52도, 로브웨지로 불리는 L은 60도의 각도를 가리킨다. 위의 표에서 나타낸 것은 기준치다.

내 골프백에 들어 있는 골프클럽은 어떤 것들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있느니까 치고 다 쳤으면 다시 백에 담고 집에 와서는 신발장에 처박아두고 연습장에서는 드라이버만 신나게 치다가 오지는 않는가? 왜 골프클럽은 14개 씩이나 치도록 해 놓았을까? 의문이 이어진다. 오늘은 골프클럽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본다.

골프클럽의 헤드에 붙어 있는 번호는 무슨 뜻일까? P, A, S, P/S 등의 글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골프클럽의 샤프트에 쓰인 여러 가지 알지 못하는 표시는 어떤 뜻을 품고 있을까?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는 온통 '궁금증 천국'이다. 뜻밖에 구력이 오래된 골퍼 가운데서도 이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이는 흔하지 않다. 이제 제대로 알고 골프백을 메고 골프장으로 향해 보자.

골프클럽은 공을 타격하는 타구 면인 헤드(Head) 부분과 골프채의 막대 부분인 샤프트( Shaft), 그리고 손에 닿는 부분인 그립(Grip)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헤드

헤드의 제작 공법은 크게 단조와 주조로 나뉘는데 단조는 쇠를 두드려서 만든 것이고 주조는 주물로 부어서 만든 것을 말한다. 단조는 두드려 만들기 때문에 조직이 조밀하고 쇠가 물러서 주조 아이언보다 타구감이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주조 아이언은 타구감은 단조보다 못하지만 헤드 형상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단조보다 치기에 쉽게 만들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초보자들은 주조, 단조를 구분하지 말고 치기 쉬운 클럽을 선택하면 된다. 아이언 헤드의 형태는 헤드 뒷면이 파이지 않은 블레이드 타입(머슬백)과 헤드의 뒤가 깊게 패 있는 캐비티백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헤드의 모양과 재질에 따라 클럽은 우드 (Wood), 아이언(Iron), 퍼터(Putter)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우드

우드는 원래 헤드 부분을 주로 감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드라 불렸던 도구로 헤드 뒷부분이 둥근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다른 골프클럽에 비하여 샤프트 길이가 길고 비거리를 많이 내기 위한 골프클럽이다. 방향성은 조금 떨어진다. 물론 우드의 마술사로 불린 슈퍼땅콩 김미현 같은 선수는 우드로 백스핀도 넣을 수 있었다. 예외인 경우다. 요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헤드 부분은 강한 내구성과 비거리가 많이 나는 메탈, 카본, 티타늄 등을 많이 쓰고 있으며, 샤프트는 스틸, 그라파이트 등으로 바뀌었다. 본래의 의미가 사라졌지만 그대로 우드라는 이름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우드는 번호에 따라 특별한 이름을 갖고 있다. 요즘은 잘 쓰지 않지만 3번은 스푼, 4번은 버피(빠삐), 5번은 클리크로도 부른다.

◆아이언

아이언은 원래 특별히 어려운 샷을 하도록 만들어져 트러블 샷을 위한 도구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린에 올리기 위한 일반적인 골프채로 자리를 잡았다. 헤드 부분은 특수한 스테인리스 혹은 연철로 만들어졌으며, 우드보다 헤드가 얇고 샤프트의 길이도 짧지만 무겁다. 아이언은 원하는 지점에 공을 떨어뜨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우드와 비교하면 비거리가 떨어지는 반면, 볼의 탄도가 높고 방향성이 좋다. 범호에 따라 3번까지는 롱 아이언, 4~6번을 미들 아이언, 7~9번을 쇼트 아이언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의 경우 롱 아이언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신제품들 가운데는 아예 처음부터 3번은 물론 4번 아이언도 없는 세트도 있다. 롱 아이언이 비운 자리는 아이언과 우드의 장점만을 채택해서 만들었다는 하이브리드(일명 유틸러티) 클럽이 대신하고 있다.

◆ 퍼터

퍼터는 그린 위에서 볼을 굴리기 위한 클럽이다. 아마추어는 자기 스코어의 절반은 퍼터에서 나오는 것이다. 당장 한 번 세어보라. 퍼터가 얼마나 중요한 클럽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골프클럽 중 가장 짧다. '드라이버는 쇼이고 퍼터는 돈'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 샤프트

클럽의 세 가지 구성 요소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샤프트다. 당연히 클럽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부분이다. 샤프트의 종류는 스틸 샤프트(Steel shaft)와 그라파이트 샤프트(graphite shaft)로 크게 나누어진다. 스틸 샤프트는 그라파이트보다 비틀림과 휨이 적다. 비틀림과 휨이 적다는 것은 방향성과 비거리가 그라파이트보다 일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프로들은 스틸 샤프트를 선호한다. 아마추어 중에서도 파워가 있고 구력이 있는 싱글 골퍼들도 스틸 샤프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요즘에는 경량 스틸이라는 재질의 샤프트가 나와 무게감이 덜하면서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샤프트는 경도에 따라 크게 여섯 종류로 나뉜다. 샤프트에 아래와 같은 알파벳이 적혀 있다. 나의 클럽이 어떤 정도인지 확인해 보라. 한 가지 충고하고 싶은 점은 샤프트에 대해서 '허영심'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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