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현 조정은 심리적 요인

입력 2013-01-19 07:42:10

연말 이후 상승하던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 등의 증시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 조정은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와 수급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수급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단기 변동시점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기술적으로 코스피지수 1,950선 전후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기대해 볼 만하다.

업종으로는 신정부 정책과 맞물린 건설, 미디어, 바이오, 친환경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관계 부처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책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성장세와 맞물린 종목군(중국 소비 관련주, 화학 등)도 관심 대상이다. 중국 경기회복과 올 2월 춘절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춘절은 중국의 4대(춘절, 노동절, 국경절, 성탄절) 쇼핑 시즌 중 하나로 2005년 이후 춘절 소매판매 증가율이 평균 16.8%에 달한다. 게다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절상된 위안화 환율과 국민소득 증가로 소비 여력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신뢰감도 살아나고 있어 춘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또 10년 만의 중국 지도부 교체 후 처음으로 맞는 춘절인 만큼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 발표도 기대해 볼 수 있어 관련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성태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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