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생명공학부의 '우먼파워'

입력 2013-01-08 07:11:38

여학생 5명 우수 연구물…이공계 국비지원 과제 뽑혀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과학기술부의 '이공계우수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된 영남대 생명공학부 여학생들이 실험 대상인 제브라피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혜지, 유정아, 황명재, 박지수, 강민화 씨.

영남대 생명공학부 여학생 5명이 우수 연구물로 국비 지원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창의재단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이공계 우수 연구 지원사업'을 마련, '도전적 아이디어 지원'(학부 1~2학년 재학생)과 '도전적 연구 지원'(학부 3학년 재학생) 부문 우수 연구 과제를 선정, 각각 6개월과 1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영남대 생명공학부 1학년 강민화(19) 씨의 '기능성 오메가-3 오일을 이용한 혈청 단백질의 기능 향상', 2학년 유정아(20) 씨의 '6탄당 케토오스 과다섭취로 유발되는 제브라피쉬의 비만 모델 개발', 정혜지(20) 씨의 '횐경호르몬 비스페놀의 동맥경화 유발 효과'가 '도전적 아이디어'에 선정돼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00만원씩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또 3학년 박지수(21) 씨의 '단맛이 강한 탄수화물의 피부노화 유발효과 비교'와 황명재(21) 씨의 '과당과 콜레스테롤의 동시 섭취에 따른 제브라피쉬이 당뇨 유발 효과 비교'는 '도전적 연구' 부문에 선정돼 올 한 해 동안 400만원씩을 지원받게 됐다. 아울러 이들 5명은 국내외 정상급 연구자들의 멘토링 및 활동 지원, 워크숍 등 학부생들에게는 흔치 않은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학부 1학년이지만 당당하게 국비지원사업에 선정된 강민화(19) 씨는 "학부 졸업하기 전까지 주 저자로 SCI 논문까지 발표하는 게 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이들 모두는 '학부생 주 저자 SCI 논문 산실'로 유명한 조경현 교수 연구실 소속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조 교수 연구실은 2008년 11월 이후 총 5편의 학부생 주 저자 SCI 논문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장학재단 '우수학생 국가장학사업' 선정, WISET(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여대학(원)생 팀제 연구 지원 사업' 선정 등 소속 학생들의 우수한 연구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 교수는 "연구동아리를 만들고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일대일 멘토링을 하는 등 학생들 스스로 연구에 대한 열정을 쏟은 결과"라고 대견해하면서 "비만, 동맥경화, 당뇨 등 만성질환과 노화의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데 연구력을 집중해 인류의 건강증진에 일조하는 생명공학도로서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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