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FTA 시대] <2>대구지역 FTA활용 지원센터

입력 2013-01-07 11:31:34

내년 수출 100억달러 목표 'FTA 원스톱 관리'

대구시는 2014년까지 수출 10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에는 당초 목표였던 수출액 56억6천만달러를 11.2% 초과한 63억7천만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달러 하락 등 수출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 극대화를 위해 FTA 활용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2013년 수출 지원 강화

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대구지역 수출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1월 말 수출증가세가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래프 참조) 이 밖에도 대구시의 각종 수출통계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수출 87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에 따라 시는 올 한 해 지역 중소업체들의 해외수출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외시장개척활동 전개 ▷거대 신흥시장 위주의 권역별 집중적 시장개척활동 지원 ▷해외 자매결연 도시와의 경제교류협력 추진 ▷지역전략산업의 수출 증진을 위한 해외거점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올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예산을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 경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45억6천만원을 확보했다"며 "지역 우수 기업의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해 다양한 수출지원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 한 해 주요 해외 마케팅 추진 전략으로 우선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외시장개척활동을 전개한다. 중국은 섬유 및 소비재 중심으로, 미국은 자동차부품과 철강금속, 일본은 안경테와 식품류를 중심으로 시장개척을 지원한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각 산업별 해당 국가에서 전시회가 열리면 대구공동관을 구성해 참가시켜 지역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며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에 각종 지원과 함께 고급화되고 통일된 부스 디자인을 도입해 대구기업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의 수출 증대 방안 중 FTA 활용 역시 빠지지 않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의 많은 기업 등이 FTA 전문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원산지증명서 발급 절차가 어렵다고 여기고 있어 FTA 활용이 낮은 실정이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면 수출증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FTA활용지원센터 이용

대구시의 FTA 활용 방안은 FTA활용지원센터를 앞세운 수출 증대다. 2011년 3월 대구상공회의소에 문을 연 '대구지역FTA활용지원센터'는 지역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에서부터 컨설팅과 원산지증명서 발급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각종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본부세관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중진공 대구지역본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경북연구원 등 지역 FTA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FTA활용지원센터의 업무를 강화했다.

FTA활용지원센터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원산지 관리다. 지원센터는 이를 위해 'FTA 원산지증명서 작성 실무교육'을 연 7회 실시했을 뿐 아니라 수출기업과 협력업체 간 원활한 원산지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FTA활용교육'도 연 6회 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난 2011년 7월에 실시한 '지역기업 FTA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기업은 FTA 활용을 위해 '원산지 관련 교육실시'와 'FTA 전문 인력양성'을 가장 희망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기업의 요구에 맞춘 교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도 각 기업 직원뿐 아니라 지역 대학 내 무역 관련 전공 학생 등을 대상으로 'FTA 전문가 양성과정'을 열고 '원산지관리사 자격취득교육'도 실시했다.

FTA활용지원센터는 또 지역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업무도 하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FTA 활용 혜택의 전제조건이 '원산지증명서'인데 기업들은 전문가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FTA활용지원센터 내에는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상담창구'가 있어 원산지증명서 작성 및 신청요령부터 승인 및 발급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시는 FTA활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올 한 해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시 배영철 국제통상과장은 "FTA 활용 비즈니스 성공모델 개발사업은 대구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했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FTA를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FTA에 관한 종합적인 컨설팅과 원산지증명 전산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원산지증명 전산시스템 개발비용의 60%,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FTA활용지원센터는 FTA 전문가 컨설팅과 HS-코드 분류 지원, FTA 활용 안내책자 발간 및 배포 등 지역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안 국장은 "올해 FTA활용지원센터의 업무를 더욱 강화해 기업의 FTA 활용도를 올릴 뿐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후 검증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지역 기업들이 대구시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 중인 FTA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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