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3일 오후 7시 30분
KBS1 TV '한국인의 밥상-명태가 산으로 간 까닭은?' 편이 3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가장 많이 먹어온 생선 명태. 이름만 수십 가지이며, 머리부터 꼬리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고, 먹는 방법도 요리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그런 바닷가 명태가 어쩌다 깊은 산골까지 올라오게 된 걸까?
강원도 첩첩산중 인제 용대리는 가난한 화전민마을에서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마을이 됐다. 그 비결은 바로 황태 덕장에 있다. 용대리에서 처음으로 황태 덕장을 만들어 50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최귀철 씨. 황태의 산증인이자 역사 그자체인 그를 통해 황태의 탄생 비화와 용대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금은 속초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지만 원래 아바이마을은 피난민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곳이다. 이곳에서 집이 되어 주고 쌀이 되어 주던 것이 바로 명태였다. 아바이마을의 박순옥 씨는 이맘때쯤 되면 명태순대를 만든다. 고향에서 먹던 방식 그대로 추위가 시작 될 무렵 만들어 처마 끝에 걸어두면 겨우내 매서운 추위에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꾸덕꾸덕하게 말라 제맛을 내는 것이 바로 명태순대다.
강원도 고성의 왕곡마을은 겨울이 되면 초가집 이엉 잇기로 눈코 뜰 새 없다. 김장하는 날이나 지붕 엮는 날처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품앗이를 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명태. 마을에서 솜씨 좋기로 유명한 김명자 씨가 담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서거리김치(명태아가미김치)를 맛본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명태로드, 샛령이다.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지름길이었던 샛령을 기억하고 있는 도원리 사람들을 통해서도 쫄깃한 명태의 맛을 만나볼 수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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