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닝보 극장 가득 메워 2년째 중국시장 성공적 진출
# 환상적 노래·무대 연출 평가 대구 중심의 한국문화 전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과 뮤지컬 도시 대구의 중추적인 역할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연출 유희성)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2년째 중국 시장에 진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1일 1천200석 규모의 항저우 중심가에 있는 대극원은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이 생소한 중국 관객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중국 국내 항공에서 스튜어디스(여 승무원)로 일하고 있는 짜이리슈(25) 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실제 공연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배우들의 노래 실력에 감탄했고, 대구라는 도시에서 이런 좋은 작품을 들고 문화 도시를 표방하는 중국 항저우의 대극원을 찾은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항주단교문화예술발전유한공사 리앙 칭 예술감독도 "이번 공연을 본 많은 중국 관객들이 한국 뮤지컬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마치 용궁에 온 듯한 무대를 연출한 스태프진에게도 찬사를 보낸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데도 최선을 다한 모습을 봤다"고 칭찬했다.
어려운 현지 여건 속에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향해 돌진한 '투란도트' 공연팀은 저장(浙江)성 성도인 항저우(杭州) 대극원 공연과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 열린 저장성 2대 도시 닝보(寧波)의 닝보극원 공연을 잘 마무리했다. 항저우는 당송8대가인 소동파(蘇東坡)로 유명한 서호(西湖)가 있는 역사문화도시며, 닝보는 중국의 3대 컨테이너 항구도시이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신흥도시다.
박현순 딤프 집행위원장은 "눈물나게 고생한 것은 잠시 뒤로 하겠다"며 "대구가 중심이 된 한국 문화를 중국에 전파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어떤 어려움도 감수했다. '환상적인 공연을 보여주자'는 하나의 목표만 봤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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