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올해 말까지 내각 인재풀 마련

입력 2012-12-21 10:30:43

26일까지 구성 완료, 내년 1월 부처 업무 보고

20일 오후 9시 49분. 새누리당이 보내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21일 일정 메시지는 '미정'이었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 관한 구상에 더욱 빨리 착수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인수위원회는 내년 2월 25일 취임 직전까지 당선인을 보좌해 전 정부의 업무를 인계하고 임기 개시일 이후 30일의 범위까지 존속하는 기구를 말한다. 통상위원장과 부위원장, 24명의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해 당선인이 임명한다.

박 당선인은 26일까지 대국민 담화와 인수위 구성을 마치고 27일부터 올해 말까지 인수위원을 도울 실무진 구성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그 사이 비서실장이 내정되고 청와대 조직을 설계하게 된다. 내각 인재풀이 큰 틀에서 마련되면서 인사검증 자료도 수집하는 기간이 올해 말까지이다.

내달 1일부터 각 부처의 업무보고가 시작되면 인수위 분과별로 현안을 파악하고 계속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 비서실의 인선을 확정하고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 후보에 대한 내부 검증도 이뤄지게 된다.

인수위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취임사 준비와 취임 준비 초청장 발송, 취임 행사 등도 검토하게 된다. 그 사이 각 관계기관의 장은 인수위가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각종 자료와 정부, 의견을 제출하고 최대한 협조한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활동은 점점 길어졌다. 그만큼 차기 정부의 출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인수위 출범 기간도 짧아졌는데 노태우 당선인은 당선 뒤 31일 뒤에 발족한 것과 비교해 김영삼 16일, 김대중 7일, 노무현 12일, 이명박 당선인은 7일 뒤에 곧바로 출범했다. 활동기간은 김대중'이명박 당선인이 62일로 최장기간이었고, 김영삼 당선인이 53일로 가장 짧았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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