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도난 예방법과 분실 대처
'스마트폰 분실 미리 예방하세요.'
이신영(31'여) 씨는 지난달 찜질방에서 스마트폰을 분실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자신의 스마트폰 메신저로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가 발송된 것. 함께 있던 지인에게도 메시지가 도착해 스마트폰 분실 신고를 하고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에게 해명을 해야 했다. 이 씨는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얼마나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며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에는 도난방지 앱을 깔아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은 유심(USIM'개인식별 메모리카드) 카드만 교체하면 어떤 스마트폰이든 즉시 사용할 수 있는데다 해외로 밀반출되는 사례도 많아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되찾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분실을 예방하고 분실 시 대처방법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유번호 적어두고, 도난방지 앱 설치하고
스마트폰 도난을 대비하려면 IMEI(국제 모바일기기 식별코드)로 불리는 스마트폰의 고유번호를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은 각각의 15자리 고유번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번호를 미리 기록해두면 분실 시 이동통신사의 전산망을 통해 분실한 스마트폰이 재개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IMEI 코드는 스마트폰의 전화걸기를 통해 '*#06#'으로 전화를 걸면 스마트폰 화면에 즉시 표시되는데 만약 표시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내부설정이나 'MY IMEI' 등의 IMEI 확인 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IMEI 코드는 중고로 스마트폰을 거래할 때도 유용하다. IMEI 코드를 조회하면 내가 구입하려는 스마트폰이 분실 혹은 도난폰인지 알 수가 있다. 도난폰을 구입하게 될 경우 스마트폰을 회수당하고 보상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중고폰은 반드시 조회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다.
도난이나 분실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앱들도 출시되고 있다. 분실 방지 앱을 미리 스마트폰에 깔아두면 잃어버렸을 때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여기요' 앱은 분실했을 때 내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해준다.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깔아 뒀다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내 스마트폰에 문자를 보내면 스마트폰이 위치를 파악해 그 주소를 문자를 보낸 휴대폰으로 전송해준다. 문자 내용은 설정을 통해 특수문자와 패스워드로 만들 수 있다. 문자를 보낸 폰이 스마트폰이라면 곧바로 구글맵으로 연동해 지도를 통해 스마트폰의 위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사이렌 기능도 써볼 만하다. 위치알림 문자와 마찬가지로 미리 설정해둔 패스워드를 문자로 보내면 잃어버린 스마트폰에서 가장 큰 볼륨으로 사이렌이 울린다. 스마트폰을 근처에 두고 찾지 못할 경우에 유용하다.
위치 추적 앱뿐만 아니라 찜질방 등에서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지거나 전원을 끄려고 하면 강력한 소리를 내는 앱들도 있어 증가하는 찜질방에서의 스마트폰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분실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도 좋다. 통신사마다 스마트폰 분실보험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다만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새로 구입할 때 자기부담금을 따로 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보험료와 자기 부담금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분실신고로 재개통 방지하고 습득자도 찾고
만약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다면 곧바로 분실신고 접수와 함께 분실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간혹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분실정지를 하지 말라는 조언들이 있는데, 분실정지를 해놓지 않으면 음성통화, 해외전화 등 이용하지 않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억울한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분실신고가 필요하다.
휴대폰찾기콜센터는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분실폰으로 접수가 됐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다. 휴대폰찾기콜센터에서 핸드폰 메아리 서비스를 이용, 본인의 연락 정보를 등록하면 분실 핸드폰이 센터에 신고접수될 경우 즉시 이메일로 통보해준다.
PC로 스마트폰을 원격제어해서 도난된 스마트폰에 메시지를 띄우거나 비밀번호를 잠그는 방법도 있다. 제조사별로 제공하는 원격제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컴퓨터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원격제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분실 뒤 스마트폰에 저장된 금융정보나 개인정보에 대한 조치를 취한 후 통신사에 분실신고를 접수하면 된다.
분실신고를 하면 스마트폰의 유심 카드를 빼거나 GPS 신호나 3G, 4G, 와이파이 신호가 꺼져 있어도 기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습득자가 자신의 유심 카드를 끼워 재개통할 경우 습득자의 개인 정보가 통신사로 전달되기 때문에 습득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스마트폰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미리 휴대폰 분실 보험에 가입했다면 통신사에 문의해 보상범위와 비용, 절차 등을 확인한 후 새로운 기기를 지원받을 수 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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