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술로 해결하려다 병 키워…침'뜸으로 다스릴 수도
남성은 우울증을 인정하기 쉽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익숙지 않다. 증상을 안다고 해도 병원을 찾는 것은 꺼리게 된다. 혼자 우울증을 키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는 특징이 있다.
발생 정도는 여성보다 낮지만 위험성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공격적 성향도 있어서 자신에 대한 공격, 즉 자살 충동도 더 크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우울증은 중추신경계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탓에 생긴다. 유전적 원인도 있어서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확률도 다소 높다. 스트레스도 주요 원인이다. 배우자 상실, 이별, 실패, 불화 등이 주된 이유다.
한방에선 실증과 허증으로 나눈다. 실증은 기운이 울체됐을 때 발생한다. 특히 간의 기운이 울체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선 몸의 기 흐름이 막혀 분노, 불면, 식욕부진, 피로 등의 증상이 생긴다. 허증은 기혈이 허해서 발생한다.
매일 지속하는 우울한 기분, 갑작스러운 눈물, 자신을 실패자라고 비하, 흥미나 즐거움의 저하, 식욕부진이나 체중감소, 식욕 과잉이나 체중 증가, 불면이나 수면과다, 초조, 피로감이나 기력 상실, 성적 관심의 급격한 감소나 과잉 욕구, 가치감 상실이나 지나친 죄책감, 사고력 및 집중력 저하,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 충동 등의 증상 중 3, 4가지 이상 있으신 사람은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남성의 우울증은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스포츠, 알코올, 일, 섹스 등에 빠지기도 한다.
가족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울러 스스로도 자신의 변화된 신체와 사회적 위치에 대해 인정하고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햇볕을 받으며 야외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목욕 등으로 기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것도 매우 좋다.
한방에선 기혈을 보하는 한약에 기의 순환을 좋게 해주는 약을 가미해서 치료한다. 침과 뜸을 이용해 순환을 더 잘 시켜줄 수도 있다. 특히 스트레스 때문에 간의 기운이 울체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엔 간의 기운이 잘 풀어질 수 있도록 '시호'나 '향부자' 같은 약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우울증과 관련된 여러 증상이 함께 좋아지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남성 우울증은 술로써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고 상태가 악화된다. 술에 의존해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증상을 악화시키지 말고, 한의원을 방문해 조금이라도 빨리 근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태한의원 이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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