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대구경북 상장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역의 12월 결산법인 33개사를 대상으로 영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38조6천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조1천149억원보다 3.62%(1조4천515억원) 감소했다.
특히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조8천55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액 4조470억원보다 29.44%(1조1천914억원) 줄어들었다. 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누적액이 2조8천104억원이었지만 올 3분기 누적액은 2조3천352억원으로 16.91%(4천751억원)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 6.61%, 1.94%, 16.92%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부진한 데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금속 업종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까지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대성홀딩스(24.01%)였으며 평화산업(17.97%), 코오롱플라스틱(14.10%), 티에이치엔(13.36%), 대성에너지(10.7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영업이익 증가율은 상신브레이크(63.18%), 화성산업(56.05%), 이수페타시스(44.47%), 순이익 증가율은 화성산업(1천252.22%), 대동공업(103.85%), 대성홀딩스(96.96%) 순으로 높았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지역의 51개 12월 결산법인들의 영업 실적도 부진했다.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7조3천6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조613억원보다 4.24%(2천993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4천127억원에서 올해는 3천635억원으로 11.93%(492억원), 순이익은 3천104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3.35%(104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지역 상장법인의 영업 실적은 올 3분기 특히 안 좋았다. 올 2분기 대비 매출액은 -4.26%, 영업이익은 -35.49%, 순이익은 -37.48%를 기록했다.
불안한 경영 환경을 반영하듯 지역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도 하락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달 지역의 34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올 11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9로 전월(70)보다 떨어졌으며 12월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 역시 69로 전월(73)보다 내려갔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4.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9.9%), 환율(9.2%), 수출부진(8.8%). 자금부족(7.9%) 등이 거론됐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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