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 같은 피부 각질…과로 피하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위에 은백색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간다. 그러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돼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우리나라의 발생 빈도는 0.5~1% 정도이며 성별에 관계없이 20대 초반에 주로 발생한다.
전염성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 자체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재발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미용상 또는 정신 건강상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건선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피부가 건조해지는 현상, 즉 '피부의 급격한 사막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지는 건성 피부와는 별개의 질환이다. 계절적으로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 호전됐다가 자외선이 약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정서적으로 심한 자극을 받거나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악화나 재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발병 원인으로는 기후, 편도선염 같은 세균의 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음식, 피부의 상처, 습기, 내분비 질환, 피로, 호르몬의 변화, 건조한 피부, 약물, 신진대사 장애 등으로 다양하다.
건선은 이러한 요인들로 피부세포가 정상세포보다 6~8배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지나치면서도 불완전하게 증식된 각질세포는 하얀 비늘로 겹겹이 쌓여 떨어져 나간다.
한의학적으로는 풍(風), 열(熱), 어혈(瘀血), 혈허(血虛), 습열(濕熱), 간신부족(肝腎不足), 비허(脾虛), 열독(熱毒) 등 다양한 원인이 건선을 일으킨다. 그러나 건선의 발생 원인을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전신적 질환이나 내과질환으로 보는 것이 옳다.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폐는 피부를 주관한다고 본다. 치료법으로는 폐를 도와 피부에 진액을 돌게 하는 윤폐생진(潤肺生津)법과 독을 없애고 열을 식히는 소독청열(消毒淸熱)법, 살을 재생시키고 피부를 윤기 있게 해주는 생기윤조(生肌潤操)법을 쓴다. 예방을 위해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기른다.
현풍 성모한의원 전기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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