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大, 난이도 격차 큰 탐구영역 변수

입력 2012-11-28 10:16:48

대폭 줄어든 정시모집 인원 '지원 전략'

이달 10일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매일신문사와 대구시 진학지도협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달 10일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매일신문사와 대구시 진학지도협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2013학년도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28일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수능시험 개편으로 재수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시모집 인원이 대폭 줄어 어느 때보다 정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점수대별로 치밀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점수대별 지원 전략=최상위권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지역 의대, 한의예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이들의 경우 탐구영역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 만점자가 지난해보다 인문계열은 2배, 자연계열은 4배가량 많아진 데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

최상위권 학생들이 노리는 대학은 대부분 가, 나군에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셈이다. 수능 성적 반영 방법,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학생부 성적, 대학별고사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열 경우 상위권 대학들이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반영 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 점수를 따져봐야 한다. 자연계열은 수리와 탐구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 상위권 대학과 지역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이들이다. 입시 일자가 대부분 가, 나군에 몰려 있다. 하나는 합격 위주로 안정 지원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중위권은 가, 나, 다군 복수 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 정시 원서 접수 마감 직전까지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점수대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조합해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다른 변수가 거의 없다. 유리한 수능 점수 조합을 확인한 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위권 학생들도 3번의 복수 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 2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고르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위권 학생들이 하향 지원한다면 인기 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원하는 전공에 맞춰 전문대학을 지망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따른 전략 필요=수험생들이 28일 받은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 3가지 점수가 기재돼 있는데 각 대학이 3가지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달라 점수별 특성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한다. 어느 점수를 반영하느냐에 따라 수험생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표준점수는 영역별 평균 점수를 토대로 수험생의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따져볼 수 있도록 환산한 것.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정시에서 수능 표준점수를 요구한다. 최상위권 학생 간의 미세한 점수 차이도 구분할 수 있기 때문. 다만 원점수 분포에 따라 점수 변환에 따른 영향력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백분위는 영역별 응시자 중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0에서 100까지 표시한 것. 가령 A영역에서 표준점수 70점을 받았는데 백분위가 75인 경우 자기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A영역 응시자 전체의 75%라는 의미다. 이해하기 쉬운 지표지만 0~100% 단위를 쓰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아지고 표준점수보다 우수 학생 변별력이 떨어진다. 중위권 대학이 정시에서 많이 쓴다.

등급은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를 토대로 수험생을 1~9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1등급은 표준점수로 상위 4%, 2등급은 그다음부터 상위 11%까지다. 9등급 경우 하위 4%. 성적 분포를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비슷한 실력을 가진 수험생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많이 쓰는데 일부 대학은 정시에서도 활용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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