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관광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이응진 대구대 관광 경영학과 교수

입력 2012-11-19 10:46:36

경북도 앞장 '선도모델' 만들어야

"농촌관광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승화해야 합니다."

이응진(45'사진) 대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농촌관광을 통해 제2의 새마을운동을 꿈꾸고 있다.

경북농민사관학교 농어촌체험지도사 과정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과거 새마을운동은 농민들을 중심으로 농촌 생활을 개선하고 생산성과 소득을 높였지만 공업화로 인해 농촌은 점점 황폐하게 변해갔다"며 "이제 농촌에서 도시로 생활 터전을 찾아 떠난 사람들, 도시의 생활에 찌든 사람들을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게 하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민들이 농촌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체험하면서 농촌 사람들과 교류하게 하고 나아가 농산물에 대한 소비 활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새마을운동이라는 것.

이 교수는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도가 한국의 농촌 관광을 이끌어가는 '선도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농민들에 대한 교육은 이뤄져 왔지만 도시민들에 대해선 소홀했다"며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도시민들에 대한 '농촌 관광 소비자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농촌관광트레이닝센터' 같이 소비자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맡을 전문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마다 세워진 센터를 통해 농촌 관광에 대한 연구와 지식 축적, 도시민 주말농장에 대한 영농 지원, 도시와 농촌의 교류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대학 내 연구 자원을 활용해 센터의 내실을 다지는 운영 체계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농촌에도 이제 서비스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광의 핵심은 경영입니다. 농민들은 아직도 생산자에만 머물러 있고 관광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제 농민들도 매너와 경영 마인드, 서비스를 익혀야 합니다."

이 교수는 미래 농업인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농업계고 교과서에는 '농촌 관광'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미래의 농업인들을 배출할 한국의 농업계 고교에서도 농촌 관광의 실태와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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