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난화로 겨울철 기온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급속도로 늘어난 흰개미가 목조 문화재를 갉아먹는 일이 많습니다.
이 흰개미 퇴치작전에 토종 천연기념물 삽살개가 투입됐습니다.
매일신문 황수영 기잡니다.
[리포트]
삽살개가 나무 밑동에 코를 대고 킁킁거립니다.
동그라미 표시가 있는 곳에서 흰개미 냄새를 맡았다는 뜻입니다.
[스텐딩-황수영 매일신문기자]
올해 두 살인 이 삽살개 이름은 '단디'인데요. 훈련 받은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흰개미를 정확하게 찾아냅니다.
지난 7월부터 삽살개 두 마리가 흰개미 탐지견으로 훈련받고 있습니다.
겨울철 기온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급속도로 늘어난 흰개미가 목조 문화재를 갉아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지정문화재 2천 3백여 건 중 목조 문화재는 3백 20여 개.
흰개미로 인한 목조 문화재 피해는 해마다 10~20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권기진 한국삽살개재단 부소장]
"삽살개는 침착하고 차분해서 흰개미를 찾는 집중력이 좋고..."
문화재청은 삽살개가 흰개미 서식지를 찾으면 극초음파 탐지기로 재확인한 뒤 살충재를 뿌리기로 했습니다.
삽살개 6마리가 흰개미 탐지견으로 훈련받아서 내년 4월부터 실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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