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논·구술·심층면접으로 최후의 승부"

입력 2012-11-13 07:03:39

수능시험은 끝났지만 본격적인 대학입시가 이제부터 시작인 학생이 많다. 아직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논구술, 심층면접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시는 수능시험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수시 일반전형과 정시에서는 학생부가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에 대학별고사와 심층면접은 당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행 대학입시에서 논술(論述)은 주어진 문제를 보며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피력'하는 글쓰기가 아니다. 인문계는 주어진 논제와 제시문 분석을 통해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정답'을 도출해내야 한다. 이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지문을 해석하고 추리하며 논리를 전개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또한 인문계에서 과학적 사고 및 수리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교과서에 수록된 과학적 사례에 대한 포괄적 이해가 필요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논술과 심층면접에서 영어 지문을 제시하기 때문에 영어 문장을 독해하고 주어진 지문에 근거한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논리적인 글쓰기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획득되는 기능이다. 지망대학의 기출문제로 답안 작성을 하면서, 학교 선생님에게 첨삭지도를 받은 후 다시 수정하고 보완하는 글쓰기를 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 논술과 심층면접은 수학, 과학 문제풀이 시험이라 해도 무방하다. 체계적인 답안 작성을 위해 약간의 글쓰기 능력이 요구되지만 그것보다는 수학, 과학 문제를 풀이하며 해결하는 과정을 적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 자연 계열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지문과 수식에 근거한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 교과과정에서 배운 기본원리와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의 기반 위에서 수리, 과학적으로 통합하고 추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경북대 AAT문제는 인문계는 제시문에 대한 독해와 분석능력, 추론과 적용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 등을 평가하는 유형이 출제되고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인문, 사회 관련 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며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연계 문제 역시 교과서적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력과 분석력, 논리력에 바탕한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학 등 교과서에 나오는 중요 개념을 다시 정리해 보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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