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고득점' 비법 있다
2013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시험은 내가 획득한 점수보다 다른 수험생들과의 상대적인 위치를 따지는 상대평가이다. 비슷한 실력일 때는 시험 자체의 난이도보다 마음의 상태가 모든 차이를 만들어낸다. 수능시험 전날과 시험 당일의 컨디션은 대단히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이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
◆수능 D-2~당일, 이렇게 준비하세요
예비소집 하루 전날인 11월 6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지금까지 공부한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 중에서 가장 손때가 많이 묻은 책을 각 영역별로 한 권씩 골라 책상에 쌓아 둔다.
11월 7일은 오후 4시 전에 예비소집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게 된다. 먼저 시험 당일에 가져갈 수험표와 필기구 등을 한꺼번에 담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둔다.
그런 다음 자리에 앉아 전날 쌓아둔 책에서 언어영역부터 읽어 나간다. 이때 무엇을 새롭게 암기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그런 식으로는 한 과목도 다 보지 못하고 마음만 조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공부하며 중요하다고 표시를 해 둔 부분을 중심으로 가볍게 책장만 넘기겠다는 자세로 읽어 나가면 된다. 각 과목을 이런 식으로 보면 서너 시간 만에 전 영역을 다 훑어볼 수 있다.
평소에 늘 보던 책이기 때문에 목차나 줄 친 부분만 읽어도 실제로는 모든 내용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전 과목을 보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이제 시험을 쳐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한 번 정리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잠도 쉽게 들고 푹 자게 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경우에는 하루 정도 자지 않아도 집중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 하루 이틀 전에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견디지 못하여 심한 부담과 압박감을 느낀다. 그러나 적절한 불안감과 긴장감은 집중력을 배가시키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 꼭 필요한 심리적 상태이다. 불안과 긴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낙관적인 마음가짐과 도전적인 자세로 매시간 최선을 다해 문제풀이에 몰두하는 수험생이 순위 결정에서 남보다 앞서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수능 당일, 이런 실수 조심하세요
▷언어 영역
첫째, 답을 지문이나 등에서 찾지 않고 자신의 배경 지식에서 찾는 경우.
언어 영역에서 자신의 배경 지식을 동원하여 정답을 고를 경우 99%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다. 언어 영역은 어디까지나 지문을 바탕으로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부분에 집착해 전체의 흐름을 놓치는 경우.
글의 핵심 내용을 찾는 문제나 제목으로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의 경우, 지문 전체의 내용을 고려해 답을 찾아야 한다. 이때 글의 한 부분에서 언급한 내용에 집착해 오답을 정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비문학의 경우는 독해가 잘못되면 연계된 3, 4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수리 영역
첫째, 플러스(+), 마이너스(-)를 잘못 보고 푸는 경우.
절대 일어나지 않을 실수일 것 같지만 수학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부호를 잘못 보고 문제를 푸는 경우이다. 풀이 과정에서 이항할 때 +, -를 바꾸지 않아 틀릴 수도 있다.
둘째, OMR 카드에 주관식 답안 표기를 잘못하는 경우.
각 자리(백의 자리, 십의 자리, 일의 자리)에 정확히 표기해야 하는 단답형 주관식 문제의 답을 한 자리에 두 개를 표기하거나 십의 자리를 백의 자리에, 일의 자리를 십의 자리에 표기하는 등의 표기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외국어 영역
첫째, 듣기 평가 시 앞 시간에 실수한 것을 생각하다 문제를 놓치는 경우.
둘째, 영단어 철자를 잘못 봐서 해석을 잘못해 오답을 고르는 경우.
말하기 문항에서 선택지에 제시된 영단어 철자를 잘못 봐서 해석을 잘못해 오답을 고르는 경우가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철자 하나하나까지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
첫째,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항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제 경우 선지 중에 정답은 아니나 정답이 될 가능성이 약간 있는 선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선지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둘째, 제시문의 전체를 보지 않고 지엽적인 내용에 얽매일 경우.
제시된 자료의 전체를 보지 않고 지엽적인 내용에 너무 신경 쓰다 보면 자료의 성격을 잘못 파악할 수 있다. 일부 내용만 보고 어떤 교과 주제를 다룬 글이겠구나 단정하지 말고, 자료에 언급된 여러 내용들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교과 주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과학탐구 영역
문제에 제시된 자료만으로 답을 고르라는 문제를 자료 밖에서 유추하여 찾는 경우.
문제에 제시된 자료를 근거로 하여 알 수 있는 문항을 찾아야 한다. 자료를 고려하지 않고 풀었을 경우 주어진 답지의 내용이 모두 옳을 수도 있으나 자료를 통해 알 수 없는 내용은 모두 정답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OMR답안지 작성 시 유의점
영역별 실수 외에 수험생들이 가장 치명적으로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서두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바로 OMR 답안지에 답을 밀려 쓰는 경우이다. 문제를 먼저 풀고 나중에 답안지에 답을 표시할 경우 밀려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방지한다고 답안지에 예비 표시하는 것은 절대 금지이다.
전년도 수능 채점과 마찬가지로 2013 수능도 채점을 OMR 판독기가 아닌 이미지 스캐너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지 스캐너는 펜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필기 흔적을 읽어 내기 때문에 예비 표시 흔적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중복 답안으로 채점되어 오답 처리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 시험 당일 지켜야 할 사항을 미리 숙지하고, 전날 준비물을 챙겨 놓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도움말=송원학원'지성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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