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중심 중등교육 판도 바뀐다…북구, 달서구 교육국제화특구

입력 2012-11-03 09:01:32

대구 북구와 달서구가 교육국제화특구로 결정됨에 따라 이 지역 교육에도 변화의 바람이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수목적고인 국제고등학교와 글로벌 국제통상고가 신설돼 수성구 중심이었던 중등 교육의 판도 변화마저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던 특구 지정 신청서에 따르면 남녀 공학인 국제고는 2017년 3월 6개 학급 120명 규모로 개교, 점차 18개 학급 360명 규모로 늘려갈 예정이다. 영어 능력을 기본으로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이 학교의 목표다. 외국어 수업 시간을 자유로이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이다. 교육국제화특구법에 따라 교육과정을 100%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고, 적합한 교재를 별도로 선정'제작'활용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글로벌 국제통상고는 통상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2016년 3월 중국과 일본 분야 교육과정을 만들어 각 50명, 25명씩 모두 75명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 고교 또한 교육과정을 100%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시와 시교육청은 ▷글로벌 창의교육과정 운영 ▷국제화 교원 특별채용 ▷영어교사 역량 강화 ▷초등 방과후 통합영어교육 실시 ▷대구경북 대학컨소시엄 구축 ▷글로벌 복수학위 통합지원 캠퍼스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과부가 내년 초 교육국제화특구 육성 종합 계획을 발표하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시교육청은 곧 관련 정책 추진 특별팀을 구성하는 한편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후 이번 교육특구 지정과 관련된 최대 관심사인 국제고와 글로벌 국제통상고가 어느 지역에 들어설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이응칠 정책기획관은 "중국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관련 인재를 집중 육성, 대구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며 "교육국제화 특구 운영의 효과가 북구와 달서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미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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