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패션내의

입력 2012-11-01 14:24:25

셔츠 입는 남성들, 딱 맞는 속옷이 겉옷 맵시 살려

'패션 내의'가 뜨고 있다. 겉옷의 맵시를 살려주는 디자인과 발열 소재로 보온 효과를 내는 기능성을 함께 갖춰 20, 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특히 올겨울은 추위가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에너지 절감 분위기도 확산될 것으로 보여 일찌감치 다양한 패션 내의 제품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 올겨울 패션 내의 트렌드와 코디네이션(이하 코디) 방법을 알아봤다.

◆발열 내의가 대세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내의 시장은 1조8천억원 규모다. 디자인은 점점 얇고 세련되어 지면서 보온 기능은 더욱 강화한 내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젊은층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내의는 단순한 속옷이 아닌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최근 몇 년 전부터 내의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발열 내의'다. 몸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열기와 수분을 기능성 소재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한 뒤 섬유의 공기층을 활용,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보온 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발열 내의 시장은 지난해 대비 20% 정도 성장한 6천억~7천억원 규모다. 그런 만큼 지난해 대비 기능성을 업그레이드 한 제품이 많다. '쌍방울'은 '트라이 히트업' 제품을 내놓았다. 오스트리아에서 자란 너도밤나무가 주원료인 마이크로모달과 웜후레시 혼방 소재를 사용해 광택이 좋고 촉감이 부드러운 것은 물론 항균과 소취 기능까지 더했다. 그래서 등산, 스키, 낚시 등 겨울철 야외활동 시에 입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좋은사람들'(보디가드)은 '히트엔진' 제품을 출시했다.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섬유의 공기층이 머금어 열을 내는 'XF웜' 소재를 사용해 겉옷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비와이씨'(BYC)는 몸과 자연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을 흡수해 열을 내는 광발열소재 '솔라 터치'를 사용한 '보디히트' 제품을 판매 중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보온 지속 시간이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내의 제품은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발열 내의의 대중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제품 라인을 다양화했다. 레이스 디테일의 여성용 제품, 컬러 블록 디자인의 남성용 제품은 물론 아동용 제품 라인도 마련했다. '비비안'은 스타킹처럼 얇은 원단으로 만들어 몸에 꼭 맞게 밀착되는 20, 30대 여성용 내의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무늬의 일부분만 비침이 있는 '번 아웃' 디자인의 제품도 내놓았다.

◆코디 방법

내의도 코디 방법이 있다. 먼저 정장을 입는 경우다. 블라우스를 자주 입는 여성들은 민소매 내의를 입으면 겉옷의 맵시를 살리면서 보온 효과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흰색 겉옷을 입을 때 스킨 컬러의 내의를 착용하면 속이 비치지 않는다. 셔츠를 입는 남성들은 몸에 딱 맞는 사이즈의 내의를 입어야 겉옷의 맵시를 살리는 것은 물론 움직임도 둔해지지 않고 편안한 착용감을 얻을 수 있다. 버스나 도시철도로 출'퇴근을 하는 경우 오히려 덥고 땀이 날 때가 많다. 특히 탑승 시간이 긴 경우 곤혹스러울 수 있다. 이를 대비해 몸의 열을 배출시켜 적정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소재로 만든 내의를 입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치마를 입는 경우다.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치마에도 내의를 충분히 매치할 수 있다. 치마 길이에 맞춰 3부, 5부, 7부 등 다양한 길이의 '힙 앤 레그 워머' 제품을 고르면 되는 것. 배, 엉덩이, 허벅지 등 신체 일부만 따뜻하게 감싸 주는 내의 제품이다.

세 번째로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다. 해가 지면 야외는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때문에 피부가 찬 공기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목까지 밀착되는 내의 제품을 입으면 된다. 몸에 품은 공기가 새 나가지 않아 보온에 효과적이기 때문.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면 몸의 습기를 열로 바꿔주는 첨단 발열 소재로 만든 내의를 입는 것이 좋다. 일반 속옷 매장은 물론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피부가 민감한 경우다. 몸 전체에 밀착되는 내의의 특성상 자칫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온은 물론 통풍과 착용감 모두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소재를 사용한 내의 제품을 고르면 된다. 천연 소재를 사용하거나 항 알레르기 효과를 내는 등의 가공 소재를 사용한 제품 등 다양하다. 단, 가공 소재의 경우 세탁이 거듭될수록 기능이 떨어지므로 손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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