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동중단, 30년 설계수명 내달로 다해…환경단체·주민 "반대" 목
다음 달 20일 30년 설계수명이 끝나는 경주 월성원전 1호기가 올해만 세 번째(최초 10년간 9차례) 고장을 일으킨데 이어 29일에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자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수명 연장은 불가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원전 1호기가 29일 오후 9시 39분 고장으로 터빈-발전기가 정지돼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발전기 출력 69만kW로 정상 운전 중 이날 터빈-발전기가 정지돼 중단됐다"며 "원자로출력은 60%를 유지 중이며 발전기만 정지된 상태다. 현재 정지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또 "터빈-발전기만 정지돼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원자로 정지에 의한 방사능 외부 유출 등도 전혀 없다"고 했다.
경주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이처럼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월성 1호기를 한수원이 10년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며 수명연장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1982년 11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의 설계수명 만료를 앞두고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7개월 간 7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설비개선작업을 벌이는 등 10년 수명연장을 추진해왔다.
경주핵안전연대 조관제 공동대표는 "월성 1호기가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것은 갱년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증거이다"며 "한수원이 새로운 원전을 건설할 경우 2조5천억원이 소요되는데, 이 같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경제논리로 수명 연장을 꾀하고 있다"며 월성 1호기의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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