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만한 좋은 대책 있나요…10-15년 앞서 준비를
40대 중반의 직장인이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인력 감축을 한다는 기사를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해 둔 펀드 수익률도 좋지 않아 벌써부터 노후 걱정이 앞선다.
Q: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후 사용할 생활비를 월 2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은퇴 시기에 7억~8억원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마련하기 벅찬 돈이다.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퇴직금으로 노후 생활을 한다는 것도 어렵게 됐다.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A: 요즘 직장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퇴직 후 30~40년 동안 사용할 생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잦아 여의치 않는 실정이다.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취업이다.
젊은 사람도 취직하기 힘든 상황에서 은퇴 후 어떻게 취업을 할 수 있냐고 반문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진국 사례를 보면 고령화가 심화될 수록 고령 세대의 일자리는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고령자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10년 또는 15년 후를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재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 재취업 준비 기간이 길 수록 재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윤수왕 대구은행 본점 PB센터장)
Q. 국민연금에 가입한 지 20년 정도 되었지만 노후대책으로는 미흡하다. 그래서 개인연금 가입을 검토 중이다. 어느 정도 불입하는 것이 좋을까?
A: 국민연금은 가장 기본적인 노후재원이지만 퇴직 후 연금 수령 시기까지 공백기가 존재한다는 맹점을 갖고 있다. 현재는 만 60세가 되면 연금을 수령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 5년마다 연금수령 연령이 한 살씩 높아져 2033년부터는 만 65세가 되어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추세라면 5~10년 이상 국민연금 없이 보내야 하는 기간이 생긴다. 또 연금 수령액도 평균 70만~80만원 수준이어서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상 노후자금을 월 2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국민연금에서 월 80만원, 부동산 매각 또는 역모기지론을 통해 월 50만원을 충당한다고 하면 부족한 70만원은 퇴직금과 개인연금 등으로 보충해야 한다. 퇴직금을 제외하고 현재가치로 환산한 월 30~40만원 정도를 개인연금 형태로 30년 이상 수령하기 위해서는(물가상승율 3%, 투자수익율 4%로 가정할 경우) 1억원 정도의 목돈이 필요하다. 이는 자녀 결혼 비용이나 의료비 등 비상자금을 감안하여 10년간 매월 80만~100만원을 불입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희철 대구은행 본점 PB센터 실장)
Q: 현재 중소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유례없는 낮은 출산율이 주택 수요 감소로 이어져 앞으로 집 값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면 대구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가 부족해 집 값이 오를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앞으로 부동산 경기는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A: 최근 가장 많이 나오는 부동산 뉴스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중소형 아파트 강세라는 이야기이다. 중소형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중소형아파트 부족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중소형 아파트는 30평형대 이하를 말한다. 하지만 시중에 떠도는 중소형 아파트 부족 현상은 엄밀히 말하면 중소형 아파트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66~99㎡ 미만의 소형 아파트가 부족한 것이다. 이는 2000년대 초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소형아파트는 멸실되고 그 자리에 중대형 아파트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형 아파트 확대 정책이 66~99㎡ 미만 아파트가 아니라 99~132㎡ 아파트 공급 위주로 진행되면서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아파트 공급량의 71%가 99~132㎡ 규모였고 최근 3년간 공급량의 60%도 이들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다.
현재 대구 수성구 지역 모 아파트의 경우 30평형대 가격이 분양가 또는 분양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40~50평형대는 가격 할인을 하면서 평당 가격 뿐 아니라 전체 가격도 30평형대와 차이가 나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1, 2인 가구 수 증가로 주택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급 부족 현상을 빚는 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많아지고 30평대 이상 아파트는 수요 감소로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이미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은 10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이 임대아파트나 임대주택 건설로 중점 사업을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주택 소유에 대한 개념은 많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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