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1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모두 끝냈다. 박근혜 후보 선출 53일 만이다.
선대위 인선은 논란이 됐던 과거사의 화해, 소외 계층 끌어안기, 쇄신과 통합의 조화로 요약할 수 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황우여 대표 '4인 공동위원장 체제' 아래 박 후보 자신이 '공약위원회'와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았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실무를 총괄한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를 졸업한 재야운동가 김중태 씨가 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김 부위원장은 박정희 정권 때 한일 국교정상화에 반대해 한일굴욕회담반대투쟁위원장으로 1964년 6'3한일회담반대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 당초 국민대통합위원장직 물망에 올랐던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한 전 대표 영입을 반대한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은 따라서 그대로 남게 됐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남는다. '경제민주화'를 놓고 김종인 위원장과 마찰을 빚어온 이한구 원내대표는 선대위 부위원장 인선에서 빠지면서 당무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의원은 마지막 인선에 명단이 없었다.
박 후보 선대위는 국민행복추진위(공약), 정치쇄신특위(쇄신),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통합), 중앙선거대책위(선거) 4개 기구를 중심으로 조직됐다고 볼 수 있다. 구태 정치는 쇄신하고 약속은 지키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박 후보의 구상이 녹아든 것이다.
박 후보가 위원장인 대통합위는 모두 18명으로 구성됐는데 민주화 운동권 인사가 7명, 호남 인사가 5명으로 포럼동서남북 이대용 전 회장, 고 김근태 전 의원 후임인 한경남 전 민청련 의장이 포함됐다. 박 후보의 약점인 호남권 인사로는 임향순 호남향우회 총재, 김규옥 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심용식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전북지역협의회의장 등도 눈에 띈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독립기념관 이사도 김중태 씨와 함께 부위원장이 됐다.
대구에서는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선대위 부위원장에, 최외출 영남대 대외협력 부총장이 기획조정특보단에 포함됐다. 조직본부에 김태환 의원(구미을), 여성본부에 대구여고 출신인 김옥이 전 의원, 대구 출신인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이 포함됐다. 3선의 정희수 의원(영천)은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협력단에 임명됐다. 원내대책위원회에는 이철우 의원(김천)이, 실버위원회에는 정해걸 전 의원이, 노동위원회에는 대구 출신인 최봉홍 비례대표 의원이 포함됐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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