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긴장이 원인…틈틈이 스트레칭해줘야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는 직장인과 학생의 경우, 어깨에 항상 무거운 짐을 올려놓은 것 같고, 만지기만 해도 아파서 항상 목과 어깨에 결림과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과 이 근육을 싼 막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한 결과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근육의 경직과 약화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경부(목)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며, 활동성 유발점(trigger point)에 의해 통증이나 자율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고량후미(膏梁厚味), 즉 너무 기름지고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과도한 음주를 한 경우, 운동 부족과 체력저하로 인해 체내 피로 물질과 독소가 쌓였을 때 이상 체액인 습열(濕熱), 담음(痰飮), 어혈(瘀血) 등이 쌓여 통증을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주로 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데 근육에 찌르는 듯한 통증, 누르면 극심한 압통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근막통증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쉽게 악화될 수 있으며 춥거나 습기 찬 날씨, 과도한 근육 사용 등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
가벼운 경우에는 마사지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등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심한 경우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 목을 돌리기가 어렵고 뻐근하며 뒤통수가 지속적으로 당기며 두통까지 생기게 된다. 만성적인 통증으로 인해 늘 피로감과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우선 침 치료를 통해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줌과 동시에 약침 요법을 통해 약물을 해당 혈 위에 주입해 담음과 어혈을 제거하며 봉독요법으로 면역반응을 촉진하여 통증을 줄여준다. 또 해동피, 홍화, 모과, 갈근 등의 약재를 이용해 담음 등을 제거하고 해당 부위의 순환을 촉진하며 추나요법을 통해 잘못된 체형을 바로잡아줘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평상 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될 수 있으면 바른 자세로 생활하고 장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읽는 경우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 허리 등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근막을 이완시켜주면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권오곤 대구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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