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증가율 116% 전국 2위 절대규모는 전국 9위 그쳐
대구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에 씨앗이 될 R&D(연구개발) 투자와 관련, 대구시의 '국비 따내기' 능력은 어떨까.
대구시가 최근 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조사자료를 냈다. 이에 따르면 대구시의 R&D 투자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절대 규모 면에서 여전히 전국 중'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신성장정책관실이 내놓은 '대구시 R&D 투자 성과분석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역 R&D에 대한 정부 투자비가 2006년 대비 2010년 증가율이 전국에서 2위 수준으로 높았지만 절대 규모에서는 전국 9위에 불과했다.
대구가 확보한 R&D 국비는 2006년 1천516억원에서 2010년 3천27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최근 5년간 증가율이 116.2%로 154.0%인 강원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 하지만 절대 규모에서는 전국 대비 2.5%로 낮은 수준이다.
대구의 총 R&D 투자비도 GRDP(지역 내 총생산) 대비 전국 평균(3.74%)의 48% 수준인 1.79%(전국 11위)에 머물렀다. 2010년 R&D 인력수는 7천740명으로 전국 대비 2.24%(전국 10위)였고 2010년 1인당 R&D비는 전국 평균(71만1천원) 대비 33%로 전국 13위에 그쳤다.
특히 대학교나 공공연구기관보다 민간 기업들의 R&D 투자가 저조했다. 지역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전국 평균(2.3%)에 못 미치는 1.6%를 기록했고 R&D 공모사업 경쟁률도 2대1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에 대기업이 없어 매출액 대비 R&D 투자의 절대 규모가 작고 기업들의 참여 의지도 아직 부족하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정부의 R&D 투자 대비 성과에는 대구가 준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지역 R&D에 대한 정부 투자비가 전국 9위 수준이었으나 SCI 논문은 784편으로 7위, 특허등록(123건) 8위, 기술 이전(213건) 6위, 기술료(69억원) 8위, 사업화(437건) 8위 등으로 투자 대비 성과가 다소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지역 R&D에 대한 국비 확보에 더욱 힘써 전국 대비 2.5%(2010년)에서 2014년 전국 비중을 3.5%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한 기업의 R&D 투자 참여 확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R&D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곽영길 신성장정책관은 "정부의 R&D 예산이 매년 증가하는데다 투자 유치가 지역 한정보다 경쟁시스템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대구시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