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역별 사업 현황', 사업체 절반 수도권에 몰려
대구지역 기업은 영세 사업자가 많은 반면 업체당 매출 수준은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지역별 사업체 현황과 특성'에 따르면 대구지역 사업체 수는 18만3천 개로 전국 16개 시도 중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사업체당 매출액은 6억8천500만원으로 제주도와 강원도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업체당 종사자 수도 대구는 4.3명으로 조사돼 강원도(4.1명)에 이어 15위를 차지했다.
종사자가 1~4명인 개인사업체의 비중도 대구는 86.2%로 전국 평균(83.6%)보다 2.6%포인트 높았다.
매출액의 경우 전국적으로 개인사업체(종사자 1~4명)가 올린 연간 매출액은 270조5천410억원으로 전체 사업체 매출액의 6.2%에 그쳤다. 반면 대구의 개인사업체가 올린 매출액은 22조3천20억원으로 대구 지역 전체 매출의 17.8%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6개 시도 중 개인사업체 매출 비중이 대구가 가장 높다"며 "대기업이 전무하고 영세사업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구가 타지역에 비해 영세사업자들이 올리는 매출이 높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 총 종사자 수는 78만6천 명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는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이 1만5천 개로 가장 많았고, 여객운송업체가 1만 개, 화물차 운송업이 8천100개로 뒤를 이었다. 대구의 최대 매출업종은 일반 은행업으로 6조7천60억원을 기록했다.
경북의 사업체 수는 18만7천 개로 전국 사업체의 5.6%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는 92만7천 명이었으며 총 매출액은 254조6천38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의 비중은 일반 음식점업이 22%로 가장 많았고 주점업(7.6%), 화물차 운송업(7.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전국의 사업체는 335만5천 개다. 이중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 사업체는 총 158만 개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이 비율이 50%를 넘어간다. 서울의 매출액은 1천365조7천910억원(31.5%)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았고 경기가 805조9천480억원(18.6%)으로 뒤를 이었다. 174조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인천을 포함하면 매출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4.1%나 됐다.
종사자 비율도 매출액과 비슷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종사자 비율은 51.4%에 달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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