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안전 사고 대처요령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즐거워야 할 명절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택배서비스, 차례음식대행 서비스, 예초기 사고 등 추석 때 일어나는 사고나 배달서비스를 제대로 알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
◆배달'택배 서비스는 미리 준비
배송 예정일이 지난 뒤 선물 세트가 배달돼 명절 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택배 물량이 폭주해 배송 지연으로 물품이 상하거나 변질되는 경우도 있다. 택배회사의 부주의로 소비자가 맡긴 배송 물품이 훼손되거나 분실돼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농수산물이 변질되기 쉬우므로 포장도 신경 써야 하고 운송물 수령자에게 배송 내역을 미리 알려 택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물을 보내는 경우 배달 사고가 발생해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배송물 인수 때는 택배 직원이 보고 있는 현장에서 부패, 파손, 기능 작동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고 하자가 발생한 사고품은 배상이 완료될 때까지 보관해둬야 한다. 인수 후 하자가 발견된 경우 물품을 인수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그 사실을 사업자에게 통지해야 배상받을 수 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명절 음식을 집에서 장만하지 않고 전문 업체에 주문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차례음식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음식이 늦게 배달되면 차례를 제때 치르지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상한 음식이 배달되기도 하고,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켜 입원하는 피해도 발생한다.
차례음식 대행업체는 대부분 통신판매업자에 해당하므로 홈페이지에 통신판매번호 및 사업자등록번호 등 신원 정보가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종합정보(www.consumer.go.kr)에서 해당 업체의 신원 정보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종합정보상의 '사업자정보공개' 메뉴→'통신판매사업자' 메뉴→검색란을 통해 조회 가능하다.
차례음식 대행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경험이 있는 친지나 이웃 등을 통해 소개를 받는 등 이미 검증되거나 인지도가 높은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 중 한 가지다.
◆벌초할 때는 조심하세요
벌초를 할 때 풀 사이에 숨어 있는 벌을 건드렸다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화창한 날씨로 벌이 번식과 세력 확장을 하기 때문에 활동이 왕성해진다. 벌초를 하기 전에는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사전에 벌집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벌초 도중 벌의 접근을 피하려면 청량음료'수박 등 단 음식을 주위에 두지 말아야 한다. 벌을 유인하는 향수나 화장품, 화려한 색깔의 의복도 피하는 것이 좋다.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무리하게 쫓지 말고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리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 침을 제거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는다.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려면 얼음찜질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르고 안정을 취한다.
벌초 시 편리함 때문에 사용하는 예초기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초기 사고의 절반 이상은 추석 무렵인 8~10월 사이에 발생한다.
상해 부위로는 눈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사고는 주로 40세 이상(86%)에서 발생하며 예초기 칼날에 베이거나 찔린 상해가 10명에 3명꼴로 가장 많다.
예초기는 경사가 심한 비탈면, 돌이 많은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할 때는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반드시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식중독도 주의해야
아직 한낮에는 날씨가 더워 음식물을 보관'섭취하는 과정에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지키면 추석 명절 기간에도 식중독 걱정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가족이나 손님 방문에 대비해 많은 양의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 실온에 보관하지 말고, 설익은 과일 등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칼'도마 등 조리기구 사용 시 가열 식품과 비가열 식품을 구분해 사용하고, 연휴 막바지에 남아 있는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 발생에 주의한다. 설사'복통'발열'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한다.
불소 코팅 프라이팬에서 음식 조리 시, 코팅이 벗겨져 음식에 혼입될 수 있으므로 목재 등 부드러운 재질의 뒤집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방 성분이 많은 부침류나 육류 등 식품에는 랩이 닿지 않도록 하고, 랩으로 포장된 식품의 경우에는 10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랩에 사용된 원료 물질들이 우러나와 식품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용기의 뚜껑이나 잠금장치를 열고 사용하며, 유리제 밀폐용기를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는 경우 전자레인지용으로 표기돼 있는지 확인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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