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회사설립-운영, 지원책 多있다

입력 2012-09-21 07:20:51

청년 창업, 어떻게 준비하나

청년들의 창업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준비 없이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볼 수 있다며 창업 전후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청년들의 창업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준비 없이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볼 수 있다며 창업 전후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1. 대구 중구청이 시행하고 있는 '2030 청년창업프로젝트'에는 청년 창업가들이 항상 몰리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지역 20, 30대 예비창업자 20명이 창업 1년도 채 되지 않아 3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면서 창업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 최모(27) 씨는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인 지난해 1월 '1인 창조기업'에 뛰어들어 IT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취직을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일을 직접 창업하는 것이 더욱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창업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취업난 속에 창업을 돌파구로 삼는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성공적인 창업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창업은 단순히 아이디어만 있다고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창업은 아이디어부터 회사 설립 준비, 회사 설립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각 과정에 맞는 정부와 각 기관의 다양한 지원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창업준비-아이디어 고도화

창업 아이디어는 다소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를 구체화 하고 조언 받을 수 있는 지원책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포스코의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다양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창업 준비생에게 알려줄 뿐 아니라 아이디어 보유자에게는 투자 유치와 전문가 자문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또 전문가 멘토링과 벤처캐피털 멘토링, 투자자 강연과 상담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의 '연구개발특구 아이디어 기술창업 지원사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화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이디어별로 최대 2천만원까지 사업비를 창업 프로그램 형태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멘토링 활동과 창업 준비 공간, 사무기기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이디어만큼 필요한 것은 시제품의 제작이다. 이럴 때에는 창업진흥원의 '창업아이템 상품화 지원사업'을 이용하면 된다. 예비 창업자나 1년 이내 창업 기업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제조분야 아이디어의 시제품 제작과 상품화 비용을 일괄 지원하기 때문이다. 다만, 총 사업비의 30%(10% 이상 현금, 20% 이하 현물) 이상은 선정자가 부담해야 한다.

또 한류, 콘텐츠 등 지식서비스 분야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라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식서비스분야 아이디어상업화 지원사업'을 이용하면 좋다. 총 사업비의 70% 이내로 최대 5천만원 지원한다. 예비창업자나 2010년 12월 30일 이후 창업자는 이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

만약 아이디어보다 기술을 가진 창업자라면 기술 개발 지원 분야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창업 과제(5년 이하 기업'2억원) ▷성장 과제(5년초과 기업'2억원) ▷재도약 과제(2억원) ▷1인창조기업 과제(5천만원) ▷앱 개발 과제(5천만원) 등 과제별로 총 사업비의 75% 이내를 지원한다.

◆창업시작-사무실 및 자금 마련

아이디어가 생겼다면 창업을 하기 위한 공간과 비품, 인력이 필요하다. 또 경영자로서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교육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창업 예비자를 위해 창업진흥원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서는 1인 창조기업에 필요한 공간과 사업화 지원, 경영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에서도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사업'으로 서비스, 노동집약형 사업에 대해 인적'물적 자원조달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중진공 대구지역본부에서는 매달 1일부터 5일까지 청년창업센터에서 접수를 받아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및 제조업을 운영하는 만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2.7%(고정)의 낮은 금리에 교육과 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올해 신설된 청년전용창업자금 500억원이 지난 3월 모두 소진되면서 중진공은 2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지난달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중진공의 '융자상환금 조정형' 청년전용창업자금의 경우 자금 접수 이후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에서 교육'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고 대출 이후에도 창업컨설턴트의 1대1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대구 중구 공평동 '아이디어파크'의 앱창작터와 1인 비즈니스 지원센터 등을 통해 창업자에게 사무실과 회의실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창업 및 경영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중진공 대경본부 관계자는 "청년전용창업자금과 함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이용하면 창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모든 과정을 일괄 지원받을 수 있어 창업자에서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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