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국기업 합작 투자 활기

입력 2012-09-17 10:50:37

한미·한일 조인트벤처 잇따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내 국내기업과 외국기업과의 조인트벤처(Joint Venture'합작회사)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기업의 단독 투자 유치보다는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의 합작 투자 유치가 활발하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프랑스 다쏘시스템이나 일본 다이셀세이프티시스템코리아의 사례처럼 외국 단독 투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현대중공업과 미국 커민스사의 합작공장 설립 계획이나 대구 자동차부품 업체 평화홀딩스㈜와 일본 NOK㈜의 합작공장 설립안처럼 조인트벤처 형태가 늘고 있는 것.

대구시는 이달 7일 대구테크노폴리스 7만8천㎡ 부지에 현대중공업과 미국 커민스사의 합작으로 고속형 디젤엔진 생산공장 건립을 골자로 하는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과 커민스는 50대 50의 비율로 각각 3천300만달러(373억원)씩 6천600만달러(746억원)를 투자해 2014년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경북도 12일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서 평화홀딩스㈜와 일본 NOK㈜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평화홀딩스㈜와 일본 NOK㈜는 6천100만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밖에 몇몇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조인트벤처 형태의 투자 유치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트벤처 투자가 활기를 띠는 것은 외국 기업 입장에서 한국 파트너를 통해 한국에서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국내 기업은 외국기업의 첨단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조인트벤처는 외국기업 단독 투자보다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경제자유구역청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역 기업들도 조인트벤처 형태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지역 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12개 업체가 조인트벤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개 업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조인트벤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자유구역청도 지난해 말부터 조인트벤처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한편 전담 인력을 배치해 조인트벤처 투자를 돕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 안중곤 유치정책실장은 "조인트벤처 투자가 정착되면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기업 유치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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