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최덕신은 70살이 지나서 서로 만났지만 지난날의 숙적이라는 관념은 조금도 없이 최동오 선생 슬하에서 애국의 넋을 키우던 그런 심정으로 해우도 감격적으로 하였고 공산주의와 천도교라는 리념 차이를 초월하여 한 민족, 한 혈육으로서 대화도 친밀하고 따뜻하게 나누었다."
김일성은 1994년 출간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최덕신과의 만남을 소개했다. 또 '민족종교 천도교를 두고'란 항목에서 천도교와의 관련 인연을 밝히며 "민족의 얼이 맥맥히 살아 숨쉬는 동학리념, 천도교의 리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민족의 자랑이다. 애국과 애족, 애민에 바쳐진 천도교 선렬들의 애국충정은 민족사에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 했다.
독립운동가이자 천도교도였고 김일성 스승이었던 최동오 아들로 1914년 오늘 태어난 최덕신은 아버지처럼 민족독립운동에 참여한 군인이자 정치가였고 종교가였다. 광복 후 군인의 길을 걸은 그는 휴전협정 조인에도 참여했다. 외무부 장관, 대사 등 외교관 생활을 거쳐 1967년부터 천도교 교령으로 천도교 위상 정립에 앞섰다. 반공활동에도 전념했던 그는 천도교계에서의 실권 박탈과 박정희 정부와의 불화로 1986년 월북, 1989년 죽을 때까지 남한정부를 압박했다. 6'25 전후 북한에서 지내다 1963년 죽은 아버지와 함께 그는 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혔다.
정인열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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