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쯤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지금 가진 자산은 언제쯤 크게 불릴 수 있을까?'
재테크에 관심을 두게 되면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가진다. 투자를 스스로 시작하는 사람에게 아주 유용하게, 그리고 투자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법칙이 바로 '72의 법칙'이다. '72의 법칙'은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를 계산하는 일종의 공식이다.
실제로 적용해 보자. 은행에 복리가 적용되는 상품에 가입했는데 금리가 연 4%라고 하자. 그러면 이 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난감해할 것 없다. 72를 4로 나눠라. 그러면 18이 나온다. 즉,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기간은 18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연 8%짜리 금융상품에 가입했다면, 역시 같은 방법으로 72를 8로 나눈 값인 9, 즉 9년이 걸린다. 이처럼 72법칙은 간단하게 내 자산이 언제 두 배로 불어날 것인지를 계산할 수 있다. 물론 72법칙이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다. 다소의 오차는 있지만 크게 신경 쓸 것은 없다.
이제 72법칙을 응용해 보자. 72법칙은 내 자산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아내는 유용한 공식이라고 했다. 이 식을 활용해 기간이 주어졌을 때 자산을 두 배로 불리기 위해 수익률이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 '72÷금리=기간'이라는 식을 '72÷기간=금리'로 변형하면 자산이 두 배가 되는 데 필요한 수익률을 산출해 낼 수 있다.
5년 후 결혼할 계획으로 그때까지 자산을 두 배로 늘리고 싶다면 72를 5년으로 나눈 값, 즉 대략 연평균 14.4%를 달성해야 한다. 10년 안에 두 배로 늘리고 싶다면, 72를 10으로 나눈 값인 7.2%가 된다. 기간이든, 수익률이든 구하고 싶은 값이 있다면 무조건 72로 나누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바로 72의 법칙은 단리가 아닌 복리가 적용되는 계산법이라는 점이다. 만약 10%씩 수익률을 달성한다면 재산이 두 배로 되는 시기는 10년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것은 단리로 계산해서 그렇다. '72의 법칙'으로 계산하면 72를 10으로 나눈 7.2년이 걸린다. 무려 2.8년의 차이가 발생한다. 72의 법칙은 '복리' 계산법이기 때문이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 반면 단리는 최초 원금의 이자만 매번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72법칙은 재테크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부자가 되는 시간을 줄이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다소 위험성을 감수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품에 관심을 둬야 한다. 둘째, 재투자해야 한다. 72의 법칙은 기본적으로 복리를 적용한 계산법이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이다. 셋째, 하루라도 일찍 시작해야 한다. 투자할 돈이 없다고 미루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짓은 없다. 적으면 적은 대로 시작하고, 차츰 늘려 가면 된다. 넷째, 오랫동안 투자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투자해야 한다는 말은 장기투자의 효과를 보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재테크는 목표 설정과 점검이 중요하다. 분명한 목표설정은 좋은 결과를 위한 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
도움말·이흥식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골드클럽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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