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한 투자 되레 늦은 감… 4대강 사업 '물 박사'의 시각은?
현정부 초기부터 시작된 4대강 사업은 이 교수에게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의 초기부터 깊숙히 관여했고 지금까지도 자문위원으로 있는터라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반대론자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무리한 4대강 사업 추진으로 인해 생태계 문제 등을 초래했다는 비난이었다. 반대론자들로부터 '4대강 사업 찬동인사' 명단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물에 대한 투자가 곧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그의 신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4대강 사업 관여에 대해 이 교수는 "필요 불가결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이 처음 시작될 때 국토부 관계자들에게 말한 대화 내용을 전했다. "국토부 예산의 대부분이 도로 건설에 투자되고 있다. 전국에 도로를 깔아 바둑판처럼 변했다. 반면, 물에 대한 투자는 너무 적다. 태풍 등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에 대한 투자가 급선무다." 지금도 이 교수는 "4대강 사업의 결과가 어찌됐던 물에 대한 투자를 했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운하 건설을 시도한 것과 졸속 투자는 성급했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당시 운하 건설에는 결사 반대했습니다. 당시 찬성했던 교수들이나 전문가들은 요즘 어디서 뭐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보 건설 등을 졸속으로 진행한 것도 반성해야 할 점입니다. 물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최대한 치밀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4대강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은 앞으로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다만, 그동안 하천을 관리할 때는 주로 '메인 수로'가 그 대상이었습니다. 이제는 강 유역도 관리'복원해야 합니다. 유역 전체를 비옥하게 하는 것이 4대강 사업의 진정한 방향입니다."
이 같은 생각을 모아서 지난해 4월 대구에서 열린 '하천 복원 및 관리에 관한 유네스코 국제심포지엄'을 기획했다. 이를 통해 낙동강 지류의 금호강이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HELP(Hydro for the Evironment, Life and Policy'통합수자원관리) 유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주제 발표와 국토해양부'수자원공사의 4대강 살리기 특별 토론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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