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가을철 별미 전어(錢魚) 돈이 되는 생선 맞나?

입력 2012-09-05 07:12:16

EBS '극한 직업' 5, 6일 오후 10시 50분

EBS '극한 직업-전어잡이' 편이 5, 6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가을철 별미로 손꼽히는 전어. 전어는 산란기가 끝난 9월에서 11월까지 살이 오르고 고소해져 이때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사천과 충남 서천이 전어잡이로 유명한데, 각각의 지역마다 조업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다. 움직임이 워낙 빨라 전어 떼를 발견, 그물을 던져도 빈 그물인 경우가 많다. 그물을 던지고, 다시 엄청난 무게의 그물을 끌어올리는 고된 작업의 연속, 맛과 영양으로 가을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어를 잡기 위해 밤낮없이 바다와 맞서는 전어잡이 어민들을 만나본다.

충남 서천 마량포구, 이곳은 8월 중순부터 전어잡이 조업으로 분주해진다. 첫 출항을 준비하는 선장과 선원들, 만선을 기원하는 마음을 품고 바다로 나선다. 고대 중국의 화폐 모양과 닮아 돈 전(錢)자를 써서 전어(錢魚)라 이름 붙여졌다는 생선, 그만큼 가을 바다에서 돈이 되는 생선이기도 하다. 많이 잡던 시절에는 하루에 10t, 약 5천만원을 번 적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 번 그물을 던지고, 그물을 걷어 올리는 과정으로 이들과 이들 가족의 1년 생계를 좌우한다.

뱃머리 앞에 선 선원이 바닷속을 들여다보며 전어의 움직임을 살피고, 선장은 조타실에서 어군 탐지기를 통해 전어 떼를 찾는다. 선장이 외치는 '투망' 소리에 배는 큰 원을 그리며 300m가 넘는 그물을 바다에 쏟아놓는다. 투망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고작 1, 2분. 선원들은 빠른 시간 안에 그물을 끌어올린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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