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이 인정한 '한국 대표 문화상품'

입력 2012-09-04 07:20:28

청도소싸움장 개장 1돌

청도소싸움경기장이 개장 1년 만에 30여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레저스포츠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3일 개장 1년을 맞은 청도소싸움경기장이 하루 매출 1억원을 돌파하고 매출이 매월 20% 이상 높아지는 등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이 같은 속도는 경륜이나 경정 등 다른 사행성 산업보다 훨씬 빠른 성장 속도라는 게 청도군의 설명이다.

청도소싸움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떠올랐다.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주말의 경우 하루 평균 4천여 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개장 초기 미미하던 매출은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 달 말 현재 누적 매출 82억6천여만원을 기록했다. 청도소싸움축제는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 방문 시 꼭 가 봐야 할 장소 50곳' 중의 한 곳으로 선정되는 등 청도군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소싸움장이 활성화되면서 경기장 주변의 와인터널과 용암온천 테마랜드 등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소싸움 경기장에는 싸움소 주인 153명과 심판 13명, 조교사 21명이 활동 중이다. 전산 발매원 40명, 질서요원 15명, 카메라요원 10명 등도 경기장에서 근무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청도소싸움이 지역을 대표하는 레저문화로 발돋움하면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 싸움소들의 등장과 함께 우수 싸움소 발굴 등도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대구 이진구 씨의 강양'태풍과 함안 곽상덕 씨의 믿음'희망, 청도 조장래 씨의 박치기'초성 등이 스타 소로 인기를 끌었고, 번개, 장룡, 범이 등 걸출한 싸움소들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갑종특선인 장룡의 경우 출전 6경기 전승을 거두며 각종 상금으로만 1천200만원을 거둬들였다. 청도공영공사는 꾸준한 기량검증을 통해 160여 두의 싸움소 중 하위 20%를 탈락시키는 싸움소 승강급제를 도입했고,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한 소는 승리한 소끼리, 패한 소는 패한 소끼리 대진을 편성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충배 청도공영공사 사장은 "시간 적중 연승식 등 새로운 승식 개발을 완료했으며, 오는 11월 스타 싸움소끼리 챔피언 결정전을 개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고의 싸움소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도공영공사는 냉'난방이 가능한 2층 규모의 관람실을 갖추는 등 시설 확충과 개선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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